김현미작품

어머니 기일

어울령 2010. 7. 7. 23:27







♡ 어머니의 기일/김현미 ♡

      어머니의 기일 / 김현미.


      저문 밤 오두카니 홀로 남겨져.
      바람가지 분질러 불섶 사르나니 .
      빛으로 들려오는 이야기.
      가슴 저며 그립구나.

      가끔씩 들춰 보는 기도서.
      빛바랜 뽀얀 세월 덧칠로.
      전설의 꽃 피어나 오늘.
      다시 펼쳐 보네.

      당신 발자국 따라 찍지 말라고.
      차라리 내 아프고말 모정(母情).
      손사래 치시며 솟대 높이 올리고.
      몸 사위어 눈물로 남은 촛불이여.

      봄 물빛 한껏 오른 햇차.
      당신께 .
      햇살 낙낙한 연둣빛 고운 차 .
      당신께 고이 바치고저.

      따스한 온기 손끝에서 저려옴이.
      쓸쓸한 외론살이 .
      못내 안타까운 측은지심.
      어머니 그 은혜로움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