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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을 찾은 30대의 젊은 남자는 다행히 뇌수막염 판단을 받고 치료를 통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뇌수막염에 걸린 많은 사람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둘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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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원인균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결핵성으로 나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그 중 세균성 뇌수막염은 1개월~2세 어린이에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젊은 성인에서 호발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전체 뇌수막염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원인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콕사키·에코' 바이러스 등의 장(腸) 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들은 주로 4월 중순이후 손발과 입주위에 물집 등이 생기는 수족구병 등을 일으키다가 대개 기온이 상승하는 5-6월에 접어들면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뇌수막염은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고열과 통증이 수반된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뇌수막염의 증상이 가장 심하며 몇 시간 만에 진행하는 등 그 속도가 빠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며칠에 걸쳐 진행하는 반면 결핵성 뇌수막염은 진행 속도가 느려서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격심한 두통과 발열, 구역과 구토를 들 수 있으며, 목 뒷부분이 경직되고 밝은 빛을 꺼리는 증세도 있다. 다리에 힘이 빠져 걷지도 못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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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입원해야 한다. 정맥을 통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척수 근처의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감염의 증거 및 종류를 파악한다. 뇌농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 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1~2주 이내에 완치되는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은 완치되는 데 몇 주 혹은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청각장애나 기억장애 등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의 경우 퇴원 후에도 수개월 간 결핵약을 복용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 중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에 의해 생기는 뇌수막염만이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다른 질환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예방책이 없으므로 개인 위생과 주위 환경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최선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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