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은 지난 주에 끝나고
이번 주는 제가 일주간 봄 방학을 맞았습니다
요리는 저의 유일한 운동이자 즐거움이기에 방안퉁쇠인 저는
오늘도 주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혼자 가져봅니다
복음방송을 틀어놓고 찬양도 따라 부르고
요리하다 힘들면 앉아 쉬면서 목사님들 설교 들으면서
혼자 눈물을 닦기도 하고 .....
오늘은 더워서 나 혼자 있었지만 에어컨을 켜고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밑반찬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가족들이 잘 안 먹어서 하지 않지만
오늘은 해 보고 싶네요
쇠고기를 한번 삶아서 그 물을 버린후
지난번 만들어놓은 과일 테리야끼 쏘스와 간장, 맛술과 미림, 생강, 물을 넣고 끓였습니다
다시마도 큰거 한장 넣어서 우렸구요
거기에 쇠고기를 넣고 다시 잘 삶은후 .... 당근, 마늘, 고추 순으로 넣고
한번더 끓인후 적당히 물러지는걸 보고 마지막으로 아스파라가스를 넣고
너무 물러지지 않게 끓인후 불을 껐습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달작지근한게 좋아요
전문적인 요리 블이 아니라서 내 스타일대로 합니다
정말로 반찬이 되네요...ㅎ
사실 오랫만에 만들어 봤거든요..^^
많이 짜지않고 모두 다 맛있어요
한국고추는 맵지 않아서 좋구요
멕시칸 고추 할라피뇨는 많이 맵지만 칼칼한 맛 때문에
장조림 맛이 개운하다고 할까요 !!
얼마전 마켓에서 연노란색 고추를 보고 너무 예뻐서 조금 샀거든요
뭘 해 먹을까 생각하다 마침 두부도 있고, 표고버섯도 있어서
그냥 두 가지만 넣고 했습니다
두부와 표고를 다지고 소금,후추,참기름,달걀 .. 이 정도선에서 담백하게 했습니다
크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담백하게 먹을수 있었어요
우엉도 요즘 제 철인가봐요
우엉의 쌉쌀한 맛이 좋다고 지난 밤 딸램이가 작은 손으로 다 썰어주었어요
여기도 역시 간장 대신 데리야끼쏘스와 미림, 약간의 물엿만 넣어서 볶았습니다
사실 제가 만든 파인애플 효소를 좀 넣으려고 했는데
병 뚜껑을 못 열어서 넣치를 못했네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병 뚜껑을 못 열어서 고무줄로 묶은후 돌려보고
뜨거운 물에 담갔다, 찬물로 다시 옮겼다 ... 결국 못 열고 말았어요...^^
요리를 제대로 하기에는 아직도 팔이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깡다구로 합니다 ..ㅎ.
고명으로 잣을 찧어서 올려보구요
마늘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요즘 ~ 마늘도 제철인가봐요 !!
포도씨유 기름에 마늘을 넣고 볶은후
역시 여기에도 과일 테리야끼 소스와 미림으로만 조렸습니다
마늘이 쫄깃하고 말랑한게 기분좋아요 .
마늘 냄새 그리 많이 나지 않아요 ... 익혀서 그런지 !!
어릴때 친정 어머니께서 오이 나물을 해 주시면 별로 맛있는줄 모르고 먹었는데
어른이 되고나서 그 맛을 잊을수가 없어요
페르시안 오이라는 이 품종은 속에 씨가 없고, 연하고 부드러운게 맛이 좋은 오이예요
채로 슥슥 밀어 소금 조금 넣어 절여 두었더니
드디어 우리 남편이 들어오네요 ....^*^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
우리 남편 얼마나 잘 짜 주는지 ...
힘껏 짠것도 모자란지 페퍼 타올에 올려놓고 꾹꾹 눌러주네요 ~^_*
기름과 마늘로 향을 낸후 소금 조금 넣고
생오이 맛이 사라지면 불을 끄고
한 김 나간후 참기름과 깨를 넣고 먹어보니
그 옛날 어머니가 해 주시던 그 맛보다는 조금 못 하지만
그래도 맛이 좋아요
비빔밥에 얌전하게 올려도 너무 좋겠어요
오늘 먹어보니 여전히 기분좋은 색깔과 아삭거림 !!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차가워진게...
이런 음식 처음 먹어보는 제 아이들의 반응은 .... 으 음 ~~ not bad ~괜찮은데 !! ^^
내일은 달콤한 퓨전 단호박 밀전병을 올릴께요
예쁘고 맛있게 만들어 놨거든요 !
오늘도 주안에서 복되고 보람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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