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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더 예뻐지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성형 수술과는 달리 외상이나 질병, 선천성 기형 등에 의해 변형된 얼굴로 말미암아 사회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수술을 얼굴 재건 성형수술이라고 한다.
얼굴 재건 성형수술은 일률적인 수술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는 환자마다 손상부위와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의학수준에서도 얼굴을 완전히 회복시켜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시술이 환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수술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점과 그 한계성에 대한 동의 및 이해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성형외과 의사는 면밀한 환자 진찰을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프랑스에서 개에게 물려 손상된 입술과 코 부위에 세계 최초로 기증자의 안면이식을 받은 한 여성이 있다. 여러 가지 윤리적,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안면 일부를 이식받은 여성은 현재까지 가장 정상에 가깝도록 해줄 수 있는 재건방법으로 시술을 받은 것이다. 그녀는 앞으로 이식부위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로 인해 감염이나 암 발생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식 안면부 또한 결코 주변 피부만큼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그녀가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 입 주변 근육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 이식거부반응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수술에 만족하며, 새로운 삶의 기력을 회복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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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형벌이나 매독과 같은 질병에 의한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산업화로 인한 각종 산업재해, 교통사고, 화상, 피부암을 비롯한 안면부의 종양, 상해 등에 의해 얼굴이 변형되어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누군가는 "얼굴이야 피부 한 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필자 또한 얼굴 재건 성형수술이 환자들의 마음의 병을 온전히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술결과에 대한 지나치게 과도한 기대로 인해 수술 후에 더 깊은 절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자와 의사가 수술적 재건의 한계성을 공유하고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가 시행된다면 환자들이 새로운 정신적, 사회적 적응의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데 무엇보다도 강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안면 재건 성형수술 후에 이전보다 더 밝아지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때가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삶이 가장 보람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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