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갱년기와 폐경 그리고 권태기

어울령 2010. 7. 24. 19:49

 

갱년기와 폐경 그리고 권태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것이 바로 갱년기. 폐경과 더불어 찾아오는 것으로 전해지는 갱년기는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이에 따라 권태기를 불러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갱년기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달의 건강테마를 통해 알아보자.

여성이라면 갱년기는 누구나 한 번 찾아오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폐경을 맞게 되는데 폐경을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 또는 폐경기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갱년기란 인류가 존재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온 것이라고 해도 좋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갱년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은 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갱년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던 예전과는 달리 사회생활을 활발히 할
나이에 찾아오는 이런 증상들은 괜한 무기력증과 허탈감은 물론 권태기에
이르게도 만드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인생의 과도기적인
입장에서 갱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폐경을 전후해서 찾아오는 갱년기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도 이제 새삼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 또한 더욱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만 한다면 갱년기 이전의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갱년기에 접어들면 추가적으로 갱년기 관리를 받아야 한다.
갱년기를 불러오는 폐경이란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 호르몬(에스트로젠)의 분비가 체내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양쪽 난소를 절제한 경우에도 여성 호르몬 결핍 증상이 나타나서 폐경이 오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갱년기는 호르몬 검사를 통하여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호르몬의 변화, 성격,
주위의 환경 등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갱년기 증상과 치료

갱년기 증상은 짧으면 수개월, 길면 10년에 걸쳐 겪을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으로 가장 먼저 생리불순이 나타난다. 이어서 안면홍조, 어지럼증, 식은 땀, 심장 두근거림, 수면장애, 관절통 등이 온다. 질이 건조해지므로 성관계를 가질 때 통증을 느끼거나 질염을 쉽게 앓게 되는 것도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권태기라 불리는 증상들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골다공증이 진행되기도 한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불안, 우울감, 고독감, 건망증,
집중력 감퇴, 성적 무력감, 급작스런 기분변화 등이 있다.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치료법은 호르몬 보충요법이다. 즉, 여성 호르몬이 체내에서 더 이상 분비되지 않으므로 결핍된 만큼 보충해 주는 것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하면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없어지며 비뇨생식기계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성관계 시 통증이 없어지고 요실금과 같은
증상도 개선된다.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과 유방암에 대한 관련성 논란으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을 주저하기도 하는데, 그 관련성은 이견의 폭이 크지 않아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기적인 검사 및 알맞은 처방을 받아 골다공증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여야 한다.
호르몬 보충요법 이외의 치료로써 정신안정제, 항우울제, 심리요법 등이 있다. 식이보조요법으로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유제품, 콩 등 고칼슘 식품 섭취가 있으며 이와 아울러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갱년기의 적절한 치료는 전문의의 진찰과 상태에 알맞은 처방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글 : 가톨릭의과대학 성모자애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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