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네잎클로버 닮은 사랑을 실천한다

어울령 2010. 6. 17. 14:05

 

 

 

흔히 토끼풀이라 불리는 클로버의 잎은 제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잎은 믿음(Faith), 두번째 잎은 희망(Hope), 세번째 잎은 사랑(Love)을 상징하고,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네번째 잎은 ‘행운(Good Luck)’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는 이 네잎클로버를 닮은 센터가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선천성질환센터입니다.

실제로 잎이 네장인 클로버가 나타날 확률은 아기가 선천적 질환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물론 모두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기를 바라지만, 선천적 질환이 있는 아이도 건강해질 수 있고 가족 모두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선천성질환센터와 네잎클로버가 닮았다고 하는 얘기를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클로버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6월을 맞아 선천성질환센터의 소장인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이명덕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봄이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생명의 탄생은 늘 신비롭습니다. 그리고 새싹의 탄생을 위해서는 적절한 기온과 영양분이 필요한 것처럼 뱃속 태아가 이 세상에 우렁찬 울음소리를 울리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소장이식은 이식 편 내에 림프조직이 풍부하고 상피조직에 해당되어 거부 반응이 아주 강하며, 이식 장기가 대변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감염관리가 특히 어려운 수술입니다. 아무리 수술실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수술을 마쳤다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관리를 소홀이 하면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소장이식 수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명덕 교수는 본인이 집도한 환자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염관리를 소홀히 하여 다시 입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가 없습니다. 치료한 환자에게 애정을 갖는 건 모든 의사의 공통점이지만, 저의 경우 치유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환자에 대해 더욱 애정을 쏟게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희망을 부여하는 것 또한 의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생명으로 존중하는 그의 시선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애정이 평균 10시간 이상의 큰 수술을 주로 집도하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온 그를 선천성질환센터의 소장이라는 큰 역할로 인도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잉태된 순간부터 생명은 존엄성을 갖습니다. 태아의 생명도 세상 모든 사람의 생명만큼 귀한 것이기에, 태아를 향한 무분별한 가해를 최소화하고 보호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생명을 좀더 가치 있게 만들고자 선천성질환 센터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의사 본연의 소임이자 가톨릭 정신이며, 그리스도인의 사명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념은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나타납니다. 몇 년 전 임신 22주 산모의 초음파 및 태아 MRI 에서 거미낙망종이 발견된 태아에 얽힌 이야기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 같습니다. 그 당시 5개 대학병원의 산부인과에서 인공임신 중절을 권유하였으나, 서울성모병원(당시 강남성모병원) 산과, 소아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자그마한 가능성에나마 희망을 걸고 최선을 다해 협진 및 상담을 하여, 산모는 임신을 유지하였고 그 아이는 출생 후 2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아 현재 신체적, 신경학적 정상으로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봄이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생명의 탄생은 늘 신비롭습니다. 그리고 새싹의 탄생을 위해서는 적절한 기온과 영양분이 필요한 것처럼 뱃속 태아가 이 세상에 우렁찬 울음소리를 울리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는 건강한 생명 탄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협력진료를 통해 태아의 건강을 점검하는 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생명존중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선천성질환센터의 진료 및 연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진료를 통해 태아의 건강을 점검하는 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
다. 생명존중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선천성질환센터의 진료 및 연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음의 부담이 있는 산모가 해당 임상과를 일일이 찾아 다니지 않고, 관련 의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스톱 협진을 하며 환자를 다각도로 배려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충분한 상담은 단순한 진료가 아닌 인간적인 소통 이라는 점에서 센터를 이용한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생명존중을 앞세운 이명덕 소장의 믿음 한 잎과, 그 믿음을 이어가고자 하는 CMC의료진의 희망 한 잎, 그리고 모든 아이들의 건강을 바라는 부모들의 소망 한 잎과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 한 잎을 모아 만들어진 선천성질환센터는 숭고한 생명을 통해 우리 모두의 네잎클로버로 자리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