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시장에서 배추와 김치에 넣을 양념류등을 준비하고서야
무등산으로 향했다
맘같아선 배추절이고 쉬고픈데
꼭 같이 걸어보고픈 길이라며 재촉하는 남편따라
걷기 시작했다
쉬는 날 틈날때마다 주변 산과 강으로 다니며
부부동반팀들을 보면 부러웠었나 보다
급경사가 아닌데 힘들어하는 나를보며 운동부족이라며 손을 끌어 당겼다
어르신부부가 걷는 모습
근무하다 산책나온 아가씨들은 뾰쪽구두 신고도 잘걷는다
슬리퍼소리 내며 걷는 사람들.....ㅠㅠ
자연속에서 사람들만 보였다
몸이 힘든거다
머리가 너무아파 한 발한발 내딛기가 무서웠다
이런일 없었는데 내가 왜이러지...
메스꺼움이 밀려와
더이상 갈 수 없다고 하자
앉을 장소찾아 쉬게해줬다
얼굴이 창백해져 놀라는 눈치다
원래 걸으면 붉게 상기되는 체질인데...
산을 내려오며
쓰러지면 안된다고 맘속으로 생각을 다스렸다
두달전 심장CT였나? 아무이상없다고 했는데...
떨어져있는 남편에게 아프다는 소리 하기싫어
늘 건강한모습 보여주고파
단순 건강염려증환자처럼 행동했다
무등산이 나를 반기지 않은걸까?
두시간쯤 지나자 통증이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