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학교 갈 준비가
더디기에 누룽지를 끓이고 또 끓여 아주 따뜻하게
준비하곤 출발했다
딸애의 아침은 거의 차안에서 이뤄지기에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속이 불편하다는 딸애게
소화 잘되라고 아주 잘 끓여둔 누룽지를 한 입 먹곤
입을 다문다
사모교수님께서 실험할것들을 설명하곤
출장 가신다 해서
생각이 깊은가 보다 하곤
별생각없이 가노라니
딸애가 입을 연다
"엄마! 이 아침에 왜 풀을 준거야???"
그게 무슨소리냐고 물었더니
누룽지가 죽도 아니고
완전히 풀이란다
딸애의 말이다
입다물라고 준거지?
비밀지키라고...
담에 아빠 오실 때 이걸주면
쉿! 조용해! 비밀이야!! 이 신호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야!!
입에 떠넣으니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넌지시
자기에게 강요하는 싸인 이란다
"아빠에게 일러서
엄마가 죽을 주면 절대로 드시지 마셔요! 라고 할꺼야!
그건 떠들지말고 입다물란 소리니까...."
"하나님만 내 맘 아실꺼야!"
얼마나 웃었던지
차가 어떻게 가는지 아슬아슬했다
딸애를 내려주고 오면서
잠시 신호대기중에
궁금해서 먹어보니
딸애가 왜 그리 표현했는지 알것 같았다
죽도 아니고 풀이되어 있었다
아니 왜 언제 이렇게 되었지???
아침 두유하나로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