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다정(茶情) / 김현미 다정(茶情) / 김현미 달빛 하야로히 삼경(三更)으로 나리어 바람결 댓잎 뒤척이는 다정(茶情)도 사무칠 양이면 봉지 든 작설차 찻잔 두어벌, 아닌 꿈 속 흔드는 너른 평야 말발굽, 찻물 끓는 소리 가까이 오노매 때로는 더욱 물러나길 말없는 미소로만 어둠 속 바람으로 느껴오는, 차의 향기로움이여 옥.. 김현미작품 2010.09.17
시낭송회 스승 꽃이 앞마당에서 길을 지나 물가를 거슬러 산 등성, 등성이로 고개를 젖히며 유쾌한 말괄량이 발걸음을 조심스럽고 우아하게 걷도록 굳이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꽃이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이 없고 우리가 밟는 땅보다, 결코 내려 서서 피는 일 없어도 눈을 흘기거나 도도하다고, 누구도 토를 .. 김현미작품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