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칼로 다리 절단해 살렸다
[서울신문]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구조 현장에서는 주머니칼로 두 다리를 잘라 생명을 구한,
호주 브리즈번의 비뇨기과 의사 스튜어트 필립(38)은 25일 호주 a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뉴질랜드 신문 도미니언 포스트가 전한 이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덮쳤을 때 현지에서 열린 한 의학 포럼에 참석 중이었던 필립은
현장에 있던 필립과 동료 의사들은 남자를 구해 내기 위해서는
필립은 다행히 자신이 갖고 있던 마취제 덕분에 환자의 고통을 조금 덜어 줄 수 있었지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황까지도 벌어졌다.
호주 브리즈번의 비뇨기과 의사 스튜어트 필립(38)은 25일 호주 a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진 피해 현장에서 건물 더미에 다리가 눌린 50대 남자를 구출하기 위해
주머니칼과 톱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뉴질랜드 신문 도미니언 포스트가 전한 이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덮쳤을 때 현지에서 열린 한 의학 포럼에 참석 중이었던 필립은
바로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파인굴드빌딩에 깔려 있던 한 남자를 발견했다.
필립은 지진 직후 피해 현장에 나타난 최초의 사람들 중 한명이기도 했다.
이 남자는 두 다리가 커다란 건물 기둥에 눌려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있던 필립과 동료 의사들은 남자를 구해 내기 위해서는
양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수중에 있었던 '수술 도구'라고는 주머니칼이 전부였고,
뒤늦게 현장에 있던 한 건축기사가 톱을 가져오면서 필립과 의사 동료들은 이 두 가지 도구로 수술을 하게 됐다.
필립은 다행히 자신이 갖고 있던 마취제 덕분에 환자의 고통을 조금 덜어 줄 수 있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현장에서 수술을 진행한 것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겁나는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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