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손발 저림과 통증, 가볍게 지나치면 곤란!

어울령 2011. 1. 16. 07:00

 

 

손발 저림과 통증, 가볍게 지나치면 곤란!

매일경제 | 입력 2011.01.15 19:51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추운 공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손톱이 새파래져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손발에 저림과 통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합병증이 유발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수족냉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방치시 자칫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과 질환 연결될 수 있어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수족냉증은 대부분 추운 겨울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만 나타나는 병은 아니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가운 것이 바로 수족냉증이다.

 

손과 발 이외에도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의 원인질환 중 가장 흔한 현상은 레이노 현상이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처음에는 손끝 부위가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함께 동반된다.

 

수족냉증을 방치하면 자칫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부인과적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 최근 20대 여성 발병률 증가…임신·출산과정 영양분 부족 등으로 발병

 

수족냉증은 자율신경계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혈관 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가 심한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 20대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은 초경,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빈번히 일어나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수축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 키나 체중에 비해 근육량이 적다는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이면서 혈액순환이 힘들어지면서

 

수족냉증 뿐만 아니라 각종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특히 전업 주부의 경우,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쉬운 생활 습관 뿐 아니라

 

빨래, 설거지 등의 기온이 낮은 환경에 많이 노출돼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또 임신 및 출산의 과정에서 영양분이나 철분이 부족하게 돼 수족냉증이 발병하기 더욱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받으려는 자세 필요"

 

수족냉증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정도를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수족냉증이라 해서 손과 발만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항상 보습에 신경 써야 하며, 스트레스 조절능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숨을 천천히 심호흡하는 복식호흡운동은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흡연은 무조건 삼가야 하며,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은 의사 처방이 아닌 임의 복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근력운동이나 심폐운동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숙면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수족냉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성영모 수원 강남여성병원 원장은 "손발이 차갑거나 저리고 통증이 온다고 해

 

모두 수족냉증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수근관증후군, 척추관협착증 등의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역시 손발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간혹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심리적 위축 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성영모 원장(수원 강남여성병원) 김지수 매경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