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계속되는 한파에 감기 맹위…목 따뜻·소금물 가글 도움

어울령 2011. 1. 21. 09:00

 

계속되는 한파에 감기 맹위…목 따뜻·소금물 가글 도움

매일경제 |

한파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따르면 한파가 지속된 지난해 12월 감기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2881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보다 44.3%나 증가했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박사는 "올겨울 감기는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며 어른들은 근육통과 같은 전신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매서운 추위가 지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추위는 감기를 직접 유발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백혈구 기능이 약해진다. 혈액 내 바이러스나 세균 등과 싸우는 기능을 맡고 있는 백혈구 기능이 약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비염, 인후염, 편도선염 등이 생기기 쉽다.

◆ 목 부위가 추위에 가장 민감 = 날씨가 추워지면 목도리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목은 머리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에 민감하다. 목을 지나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도 많기 때문에 보온이 필수다.

목 다음으로 보온에 신경 써야 할 부위는 심장에서 먼 곳에 위치한 귀, 코, 손, 발 등이다. 이들 신체 부위는 심장에서 멀어 따뜻한 동맥혈이 잘 오지 않고 혈액 순환이 더디다. 따라서 목도리와 함께 귀마개, 모자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환기와 함께 의류, 침구류를 깨끗이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증세가 나타나면 감기를 의심하지만 집먼지나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매일 사용하는 목도리에는 각종 세균, 감기바이러스나 독감바이러스 등이 많이 묻어 있으며 이들이 호흡기로 들어와 알레르기 감기 천식 등을 유발한다.

◆ 코,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면 도움 = 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하면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희석시켜 주며 섬모운동을 촉진해 코막힘 콧물 등 증세를 줄여준다. 체액과 같은 염도인 식염수(0.9%)는 수돗물이나 다른 물에 비해 인체에 자극이 적다.

37도 정도 미지근한 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50㏄가량 담은 다음 한쪽 콧구멍을 통해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다. 너무 세게 짜면 귀와 연결된 이관을 통해 식염수가 역류해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이관이 평평하고 넓으므로 특히 살살 세척해야 한다. 식염수를 콧속에 넣을 때 숨은 참고 입은 벌리고 있는 것이 좋다.

코 세척은 약국에서 파는 생리식염수를 써야 하지만 목감기인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글을 할 때는 소금물을 사용해도 된다. 따뜻한 소금물로 아침저녁 가글을 해주면 인후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코 풀 때는 한쪽씩 살살 해야 = 코를 풀 때는 한쪽씩 살살 해야 한다. 코를 세게 풀 때 콧속에 생기는 압력은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한다.

이 정도 압력은 고막을 파열시킬 수 있고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중이)로 넘어가서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코를 풀 때는 양쪽 코를 한 번에 풀지 말고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를 두세 번 나눠 살살 푼다.

[이병문 의료 전문기자]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