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굴은 간기능 저하 막고 파래는 치주염 예방

어울령 2011. 1. 20. 09:00

 

[병을 이기는 음식] 굴은 간기능 저하 막고 파래는 치주염 예방…파래굴전으로 '영양 충전' 어때요

한국경제 |

굴, 철분 풍부해 보혈 효과
파래, 김보다 미네랄 5배 많아


한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갯마을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제철음식이자 영양의 보고가 굴과 파래다.

굴을 흔히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고 한다. 칼슘과 아연이 풍부하다. 굴에 포함된 칼슘은 콜로이드 형태로 쉽게 흡수되고 멸치 다음으로 양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굴 100g에는 아연이 50㎎ 이상 들어 있어 남성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주고 정자의 생성과 활동성 증가에 효과가 있다. 여성호르몬 생성에도 이로워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배란을 촉진한다.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지만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굴에는 지용성 및 수용성 비타민이 비교적 풍부하고 구리,철,마그네슘,요오드 등 무기질도 많다. 육질이 부드러워 마르고 식욕없는 사람의 소화기능을 북돋운다. 굴에 포함된 마그네슘은 외부 자극에 의한 과도한 신경흥분을 억제하기 때문에 정신적 · 육체적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이 풍부해서 과음으로 인한 간기능 저하를 완충해주기 때문에 독주를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 좋은 안주가 된다. 철분은 보혈효과를 낸다.

굴은 12월부터 다음 해 2월에 딴 게 지질이나 글리코겐의 함량이 가장 높아 그 효과도 최상이다. 서해 서산의 어리굴은 작지만 옹골차고 남해 통영의 굴은 크고 단맛나는 식감으로 대칭점을 이룬다. 굴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초고추장에 찍거나 밀가루를 입혀 튀겨 먹는다. 생굴은 가슴이 답답하고,얼굴로 열이 자주 달아오르며,갈증이 심하게 나는 사람이 먹으면 혈색이 곱고 살갗이 보드라워진다.

파래는 폴리페놀 성분이 g당 8.97㎎이 들어 있어 해조류 중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이에 따라 각종 세균의 활동이 억제되고 치주염을 예방해서 잇몸에 유익하다. 칼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김보다 5배나 많아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며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또 비타민 A가 김보다 3배나 많고 메틸메티오닌 성분이 들어 있어 폐점막을 보호하고 재생시켜준다. 폐결핵 환자나 흡연자에게 좋다. 간기능 회복 효과도 있어 과음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 파래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서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시켜준다. 파래에는 철분이 많아 하루에 20g 정도만 먹어도 하루 섭취요구량인 10~12㎎을 충족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빈혈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파래는 주로 채소를 넣어 초무침을 해먹는다. 예전에는 파래를 젖은 채로 유통했으나 요즘에는 김과 함께 말린 파래김을 만들어 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굴과 파래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파래굴전인데 술안주나 반찬,간식거리로 좋다.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는 올겨울에는 막걸리에 파래굴전을 안주삼아 얘기꽃을 피워보면 오래도록 잊지못할 행복으로 남을 것이다.

김달래 < 강동경희대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