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왜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것일까?

어울령 2011. 1. 22. 09:00

왜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것일까?

한국경제 |

[김지일 기자] 다이어트를 시도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은 살이 찌는 이유로 '체질'을 꼽는다. "나는 원래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는다", "숨만 쉬고 물만 먹고 살아도 살이 찐다", "남들과 비슷하게 먹는데 나만 살이 찐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한편 체중감량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다이어트를 수차례 시도해서 살을 빼도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돌아오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먹어가며 운동을 열심히 해도 원하는 만큼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몸속에 축적된 독소들이 체중조절시스템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살이 찌는 비만은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탄수화물 중독, 과도한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은 신체의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체내의 조절기능이 망가지면 염증반응,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손상, 유해화학물질 등의 독소 축적이 일어나 호르몬 작용에도 이상이 생긴다. 특히 뇌에 지방량을 알려주는 랩틴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뇌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 지방섭취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비만 치료는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신체의 망가진 체중조절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KBS2 TV 비타민에 방영되면서 화제가 된 '해독다이어트'는 영양제를 보충해 주면서 망가진 체중과 식욕 조절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15분 동안 인터벌 운동하여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외부에서 유입되어 지방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망가진 신체의 체중조절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포인트.

몸에 쌓인 독소가 일정 수준을 넘기면 신진대사를 교란시키고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준다. 또 뇌에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망가뜨리며 갑상선 기능 저하, 만성염증상태 유발, 수면의 질 저하, 외부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감소 등을 유발한다.

때문에 종합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코엔자임Q10, L-카르니틴, 식이섬유, 유산균, 항산화 주스 등을 섭취하여 항염증, 항산화, 독소 배출 등을 유도해야 한다. 지방에 쌓인 독소는 지방이 분해되면서 함께 배출되는데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유해화학성분에 노출된 몸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은 필수적이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체중 감량 후 요요현상을 겪지 않으려면 몸이 기억하는 체중의 세트포인트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의 세트포인트를 낮추려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운동을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덧붙여 박 원장은 '고강도의 인터벌 운동을 하루 15분씩 실시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15분에 걸쳐 숨이 찰 때까지 인터벌 운동을 해 주면 체내에 있는 탄수화물이 고갈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는 지방을 연소해 얻는다는 논리. 실제로 인터벌 운동을 15분 정도 반복하면 이후 18시간 이상 지방이 연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운동을 지속하면 세트포인트가 낮아지면서 활동에너지를 지방에서 얻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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