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재정위기 유럽을 돕는다고?..속내는
왕치산 발언에 유럽시장 환호
中 시장지위 요구..고성장 위해서도 유럽 잘돼야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경제 수장의 한 마디에 유럽 시장이 감동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지난 21일 중-유럽연합(EU) 경제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EU 관계자들에게 "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안정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한 직후 유로화는 사흘만에 반등했고 이어 열린 유럽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다`는 게 시장의 법칙. 중국이 무턱대고 구원의 손길을 뻗을 리 만무하다. 중국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 "시장지위 인정하고 문턱도 낮추라"..요구사항 `뚜렷`
왕 부총리 발언에 대해 22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후진타오(胡锦涛) 중국 주석이 지난 달 포르투갈 방문 시 "베이징은 구체적 조치로 포르투갈을 도와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중국의 유럽권 국채 매입 기대감을 전했다.
CNN 등도 EU측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 사이에서는 더욱 강조된 것은 중국이 EU측에 요구한 협조 사안이었다. `구체적 지원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
중국 언론은 왕 부총리가 ▲중국은 유럽이 첨단과학 기술산업 상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해 주고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승인해주며 ▲중국에서 유럽에 투자한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며 ▲업무상 방문시 비자 문제등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유럽의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 지위 인정은 미국 등의 통상압력 등을 막아낼 요긴한 방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선심을 베풀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충분히 받아내겠다는 게 중국의 속내인 셈이다.
◇ 高성장 위해선 EU 살려 불확실성 덜어내야
다른 한 측면은 향후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용과 관련이 크다. 내년 중국의 경제환경에서 대외적 요인 중 가장 큰 변수로 유럽권의 국가부도 리스크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경제기조를 `적극적 재정정책,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잡은 중국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경제고위 관료 발언을 통해 내년 경제 환경을 "여느 때보다도 복잡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권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 가운데 핵심이다.
특히 올 11월까지 중-EU간 교역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434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8%대로 잡으며 고성장 노선 지속을 표명한 할 만큼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는 최대 수출 상대인 EU의 안정적 경기회복 없이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왕 부총리가 EU의 회생방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얻을 것은 얻어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지난 21일 중-유럽연합(EU) 경제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EU 관계자들에게 "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안정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한 직후 유로화는 사흘만에 반등했고 이어 열린 유럽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다`는 게 시장의 법칙. 중국이 무턱대고 구원의 손길을 뻗을 리 만무하다. 중국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 "시장지위 인정하고 문턱도 낮추라"..요구사항 `뚜렷`
왕 부총리 발언에 대해 22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후진타오(胡锦涛) 중국 주석이 지난 달 포르투갈 방문 시 "베이징은 구체적 조치로 포르투갈을 도와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중국의 유럽권 국채 매입 기대감을 전했다.
CNN 등도 EU측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 사이에서는 더욱 강조된 것은 중국이 EU측에 요구한 협조 사안이었다. `구체적 지원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
중국 언론은 왕 부총리가 ▲중국은 유럽이 첨단과학 기술산업 상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해 주고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승인해주며 ▲중국에서 유럽에 투자한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며 ▲업무상 방문시 비자 문제등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유럽의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 지위 인정은 미국 등의 통상압력 등을 막아낼 요긴한 방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선심을 베풀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충분히 받아내겠다는 게 중국의 속내인 셈이다.
◇ 高성장 위해선 EU 살려 불확실성 덜어내야
다른 한 측면은 향후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용과 관련이 크다. 내년 중국의 경제환경에서 대외적 요인 중 가장 큰 변수로 유럽권의 국가부도 리스크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경제기조를 `적극적 재정정책,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잡은 중국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경제고위 관료 발언을 통해 내년 경제 환경을 "여느 때보다도 복잡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권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 가운데 핵심이다.
특히 올 11월까지 중-EU간 교역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434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8%대로 잡으며 고성장 노선 지속을 표명한 할 만큼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는 최대 수출 상대인 EU의 안정적 경기회복 없이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왕 부총리가 EU의 회생방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얻을 것은 얻어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 이런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환자 70만시대..5명중 3명은 완치 (0) | 2010.12.29 |
---|---|
[스크랩] 강호동의 스타킹~~ 녹화 잘 하고 왔습니다^^ (0) | 2010.12.27 |
[2010년 10대 뉴스] 북한 연평도 도발…전면전 우려 확산 (0) | 2010.12.23 |
북한 '시간차 기습 도발' 주목…예상 시나리오는 (0) | 2010.12.22 |
'얼굴 큰' 스마트폰, 태블릿PC 위협한다 (0) |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