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이야기·아기방

취학기 어린이 눈 관리

어울령 2010. 12. 5. 07:00

 

 

취학기 어린이 눈 관리

- 조기치료가 중요한 약시와 사시 -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많은 분들이 수많은 상념에 잠기기 쉬운 이 때이죠. 특히 새해가 되면 처음으로 학부모가 될 예비 학부모들은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마음 속이 더 복잡할지 모릅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안전하게 등하교를 잘 할지, 어느 학교로 배정될지 등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상태에 대해서 한 번쯤 시간을 내어 체크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경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 약시

약시는 안구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이 안 나오는 경우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서서히 시력이 발달하는데 5~7세 정도가 되어야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기 이후에는 시력 발달이 거의 진행하지 않고 정지하게 되는데, 이렇게 시력이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사시나 부등시(양쪽 눈의 굴절력이 다른 경우), 심한 근시, 원시, 난시 또는 안검하수 등에 의하여 적절한 시자극이 결핍되면 시력이 발달되지 못 하고 약시에 빠지게 됩니다.

 

약시는 어린 나이에서 조기에 발견하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10세 이후에는 완전한 치유가 어려우므로 아이들의 협조가 가능해지는 3~4세 경에는 반드시 안과에서 한 번쯤 시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시의 치료방법 중 가림치료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림으로써 시력이 나쁜 눈을 강제적으로 사용토록 하여 시력을 발달시키는 것인데 가장 효과가 좋고 현재 널리 행해지는 치료 방법입니다.

 

* 사시  

사시(흔히 말하는 사팔뜨기)는 두 눈의 정렬이 바르지 않은 상태로서, 한 눈은 보고자 하는 대상을 주시하고 있으나 반대 눈은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이 유•소아기에 발생하는데, 사시의 종류에는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는 내사시,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는 외사시, 위나 아래로 향해 있는 상사시, 하사시등이 있습니다. 또한 두 둔의 정렬은 정상이지만 미간이 넓거나 눈꺼풀의 모양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사시처럼 보이는 가성사시도 있으며, 드물지만 외상이나 다른 질환에 의해 오는 뇌신경의 마비에 의한 마비사시등도 있습니다.

 

사시는 외안근(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데, 이러한 불균형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주 증상은 외견상 보았을 때 눈이 돌아가 있는 것이며, 간헐성 외사시에서는 햇빛이 비치면 한쪽 눈을 심하게 찡그리거나 감습니다. 또한 마비성 사시에서는 한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자라면 사시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신생아 때에는 외안근의 불균형으로 눈의 움직임이 불안정하여 사시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생후 100일 정도면 대개 정상으로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 이후에도 눈 모양이 이상하면 신속히 안과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시의 치료의 목적은 첫째, 시력의 보존과 유지, 둘째, 삐뚤어진 눈의 위치 교정, 셋째, 양안시와 입체시의 회복으로 이는 두 눈을 똑같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시의 치료방법은 사시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크게 차안법(눈가림법), 안경착용, 수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시를 오래 방치할 경우 돌아가 있는 눈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 약시에 빠질 위험성이 크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글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나태윤 교수

눈물길 및 눈꺼풀 그리고 안와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다루는 안성형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빈센트병원 안과 과장으로서 수원 및 경기 이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안성형 분야의 환자 진료와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틈틈이 취미 삼아 여행과 맛집 탐방을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