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눈 건강하게 지키기(2) 이럴 땐 반드시 안과 검진을...
지난 주에 이어 아이들의 눈 건강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병원 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그러나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의 경우에 부모에게 적절히 표현하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습관과 증상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 텔레비전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볼 때 2) TV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고 보는 경우 3) 햇볕에서 한쪽 눈을 감는 경우 4) 눈을 자주 깜빡이고 비비는 경우 5) 고개를 기울이거나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보는 경우 6) 근거리 작업을 힘들어하는 경우 7) 두 눈의 시선방향이 일치하지 않고 한쪽 눈이 몰리거나 벌어진 경우 8)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경우 9) 부모가 고도근시, 원시, 난시 및 사시의 병력과 선천성 안질환이 있을 경우 10)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이외에 증상이 없으나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되는 질환도 있으니,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 등에 의한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심한 경우에는 간혹 자녀들에서도 굴절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10 디옵터가 넘는 병적 고도근시가 있을 경우 유전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두 살 정도의 나이에 한 번쯤 시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약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울러 부모가 망막색소변성증, 선천성 백내장, 백색증, 유전성 각막이영양증 등이 있을 경우에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발견과 치료를 위하여 안과에서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나태윤 교수
눈물길 및 눈꺼풀 그리고 안와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다루는 안성형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빈센트병원 안과 과장으로서 수원 및 경기 이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안성형 분야의 환자 진료와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틈틈이 취미 삼아 여행과 맛집 탐방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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