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 부상!
얼마 전 여중생들의 무분별한 장난으로 한 초등학생의 치아가 두 개나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그러나 이런 폭행으로 인한 부상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롤러블레이드를 타거나 축구, 덤블링 등을 하다가 얼굴에 외상을 입으며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를 종종 겪습니다. 외상에 의해 치아에 금이 가거나 치아의 일부분이 깨져 나가거나 심하면 치아가 완전히 탈구되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의 외상은 영구치는 물론 유치에서도 추후 심미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영구적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속한 조치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신 부모님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에 대해 소개합니다.
가장 많이 다치는 이는 앞니로 그 빈도가 76%에 이릅니다. 치아에 외상을 입을 경우 출혈이 되는 경우가 많고 출혈이 될 경우 침과 섞여 실제보다 많은 양의 피가 입안에 고여 있는 것처럼 보여 더 당황을 하게 되는데, 이 때는 침착하게 아이의 입안을 들여다보고 출혈이 되는 부위를 확인한 후 지혈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하고 가능한 빨리 치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치아가 빠진 경우 아이들의 경우 치조골(치아 하방의 뼈)이 성인에 비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가 완전히 빠지는 완전탈구의 경우가 흔합니다. 동시에 아이들의 경우 치아와 치조골의 재생력이 높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빠진 치아를 제자리로 위치시키는 경우에는 다시 뼈와 붙어서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아가 완전히 빠져 나오지 않고 잇몸에 걸려 있을 때는 치과에 가기 전에 원래의 위치로 밀어 넣을 수도 있으나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 탈락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진 후 재식 치료까지 경과된 시간입니다. 빠진 후 30분 이내로 재식을 하는 경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30분 이내에 재식을 시행한 경우에는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30분에서 90분 사이에는 43%, 90분 이상 경과 시에는 7%의 성공률만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 땅에 떨어졌거나 이물질이 많이 묻었을 때에는 우선 치아를 흐르는 물에 씻고 가능하면 식염수나 찬 우유에 넣어서 빨리 치과에 가야 합니다. 이 때 치아를 박박 문지르거나 비누 같은 세제로 씻으면 안 됩니다. 또한 이물질 제거를 위해 탈구된 치아를 잡을 때에는 치아의 뿌리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치아의 머리부분을 잡아야 합니다. 이는 치아 뿌리면에는 잇몸뼈와의 접착 역할을 하는 치근막이 덮여 있는데 치근막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경우 접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빠진 치아는 신속히 치과에 가서 방사선 촬영을 비롯하여 치아 재식술, 치아고정술 등을 받아야 하며
유치의 치료는 영구치의 치료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영구치에서 보이는 치유를 유치에서는 반드시 기대할 수 없기도 하고, 후속 영구 치배(치아의 싹)의 손상을 최소로 방지하기 위하여 발치가 우선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어린이의 비협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가 조금 부러졌을 때에도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아프거나 시린 증상이 없다고 할지라도 추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치아 내의 신경이 손상을 받아 생활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설령 부러지지 않았다 해도 치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외상을 받은 치아는 손상 당일에는 치수 생활력 검사에 거짓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일주일 소요 후 치수 생활력 유무를 판단하게 됩니다.
외상을 받은 치아의 변화를 판단하는 데에는 치아의 변색도 중요한 기준의 하나인데, 신경 및 혈관이 다치면 치아에 영양공급이 안돼 결국 신경이 괴사되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부서진 부위가 크지 않은 경우는 레진 또는 라미네이트 치료로 간단히 끝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인공 도자기관을 씌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글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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