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건강상식)

서민의 발 전철.......사고시 대처요령

어울령 2010. 7. 13. 11:56

 

 

서민의 발 전철, 
건강하게 이용하기

경제가 어려워지고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전년도에 비해 하루 3만 명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시민의 고마운 발이 되어주는 전철. 그러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많은 위험이 그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지혜를 알아보았습니다.

하루 평균 약 6백5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서울의 전철은 그 어떤 대중교통 수단보다 고맙고 훌륭한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속담처럼 많은 위험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다행히 안전문을 설치하는 등 최근에는 안전하고 상쾌한 전철 환경을 위해서 관계 기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 속에서도 지난 2월 14일에는 하루 동안 서울 전철에서 자살과 사고로 4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잦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협하는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시는 당초보다 일정을 1년이나 앞당겨 올해 말까지 청량리역을 제외한 모든 역의 승강장에 안전문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안전문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지키는 작은 실천과 노력을 통해 전철에서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타봤거나 매일같이 전철을 타야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전철을 건강하게 이용하기 위한 수칙을 알아보았습니다.

선로에 떨어졌을 때

보통 전철은 역구내에 진입하기 전에 속력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전철은 역승강장이 보이면 감속을 하는데, 위험물이 있게 되면 급제동을 걸어 정차합니다. 그러나 제동을 잡아도 이미 늦은 상태. 시속 50km로 진행하던 전철의 무게는 사람에게 움직이는 무기로 돌변합니다.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습니다.

전철 승강장 선로는 승객들이 떨어지는 일을 대비해서 승강장 바로 밑에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위급 시에는 승강장 벽에 부착된 비상정지 버튼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약 50km의 속도로 진입할 때 비상 정지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전동차는 신호에 의해서 15km의 속도로 자동 감속합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선로에 떨어졌거나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보았을 때 대처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승강장 밑, 벽면 여유 공간에 엎드릴 것 

큰소리로 도움을 청할 것 

직원이 도움을 줄 때까지 기다려줄 것 

젖어있는 승강장을 걸을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

선로 위에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는 선로에 들어가 물건을 꺼내지 말고 직원에게 도움을 청할 것

선로에 사람이 떨어진 것을 보았을 때는 무리하게 구하려고 선로로 들어가지 말고 즉시 직원에게 알릴 것

호흡기 건강 ‘ 적신호’

하루 평균 6백50만 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전철(특히 지하철)은 자연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오염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서울 시내 일부 전철역에서는 승강장 등의 마감재에 사용된 석면에서 석면 먼지가 발생하는 문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석면 먼지는 아주 작은 양일지라도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들어가 악성중피종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안전한 노출치(역치)조차 없는 1급 발암 물질인 것입니다.

때문에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가 예민하고 약한 사람은 전철 탑승 시 눈이 따갑고 건조해지며 목이 칼칼해지는 것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 전철역에서 갑자기 실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을 보았을 때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쓰러진 사람을 전철역 밖으로 인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옷이나 넥타이 등을 조금 헐렁하게 하여 호흡을 편하게 하여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실신한 경험이 있거나 그런 사람을 보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대처법이 필요합니다.

옷이나 넥타이와 같이 호흡을 방해하는 것들을 느슨하게 만들어 줄 것

가까운 비상벨을 찾아 직원의 도움을 청할 것

전철역 밖으로 쓰러진 사람을 인도하고 119 등을 통해 전문가에게 인도할 것

전철에서 쓰러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오존주의보나 황사주의보와 같이 공기가 안 좋은 날은 되도록 전철 이용을 피할 것

에스컬레이터 사고

최근 들어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에스컬레이터 문화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승강기 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체 승강기 안전사고 214건 중 35.6%인 76건이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조사됐고 이중 49건이 지하철, 백화점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은 걷거나 뛰다가 넘어져 발생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줄로 서 있는 것은 사람들을 걷거나 뛰게 하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사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의 경우 전체사고의 75.5%인 37건이 걷거나 뛰다가 발생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22.4%가 끼임사고, 2.0%가 추락사고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용자 중 70% 이상이 핸드레일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고의 위험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은 순간적으로 기계에 무리한 힘을 가해 발판을 지탱해 주는 축을 부러뜨릴 수도 있으며, 이는 다시 승객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찰과상, 골절, 뇌출혈 등을 비롯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지켜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의 진행방향을 확인하고 두 발을 디딤판에 표시된 노란 안전선 안에 가지런히 놓을 것 

옷자락이나 신발끈이 발판의 모서리에 끼지 않도록 주의할 것 

에스컬레이터 옆면에 기대거나 발판에 앉으면 위험하므로 주의할 것

핸드레일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올라타면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할 것

에스컬레이터로 유모차, 손수레, 대형휴대품을 운반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1인승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더욱 더 많은 주의)

비상정지 스위치는 긴급 상황에서만 사용할 것(운행 중 갑자기 멈추면 타고 있는 사람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희망을 품은 사람들을 위해 전철은 달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을 지켜나가는 것은 바로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전철은 언제나 고마운 사람의 발이 되어줄 것입니다.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지켜야 합니다.

취재 : 자유기고가 조헌용
자료협조 : 도시철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