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에 올라있는 사진
언니가 지난 월요일 퇴근길에
트럭을 빌어
서귀포에 귤박스를 가지러 갔다가 들은 얘기다
요즘 귤값이 조금 올라 그런지
도둑이 든단다.......................ㅠㅠ
우린
농장에 리어카는 여러번 없어져
아예 중고만 갖다 놓는다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농장에 있던 쇠붙이도 가져가고.........
그래도 다행이 철문은 떼가지 않았다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두고온 컵라면과 커피를 끓여 마시곤
미안했던지 중요한 작업도구들은 두고...
돈이 될만한 것들이
고물상에선 몇 푼 줄까?
챙겨가는걸 보면..............
어떨땐 섬뜻하기도 한다
아직 농장에 있다면......
우리집 귤은 가져가도 득이없다
라벨이 없으면 팔 수 없기에...
증명서가 없으면 파치(비상품)에 속해
아무리 많이 가져가도
야간수당이 안나온다
여러해를 건너서 귤값이 오르면
귤들을 지켜야 하는
이중고!
예전엔 밖에 두어도 가져가는 일이 없었는데
세상이 각박해진게 사실이다
1년내내 땀흘려 가꾸고
조금에 수확으로 보람을
느껴보려는데
깜쪽같이 사라지는 농산물이 있다고
전국 곳곳에서 들려온다
어느것인들 소중하지 않겠는가 마는
양상군자님들께
농부에 아픔을 하소연 합니다!
한 해를 농사로 마무리하며
힙겹게 이겨온 시간도
기쁨으로 이겨낸 시간도
수확의 결실을 보지 못하면
슬프고 아픔니다
부디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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