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靑 하늘, 靑 / 김현미 소낙비 한바탕 쓸고 간 자리 하늘은 오로지 靑! 누구를 위한 것인가 먹장구름 겹겹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저 해양심층수는 은행나무 푸르륵 오체를 털어 물냄새 훅 끼치면, 호르륵 떼지어 날아오르는 초록물고기들 물 밑 속속들이 그 오글거리는 마음이 끌려 나온다. 물색을 가르며 .. 김현미작품 20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