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찬바람 불면 머리카락 잘 빠진다”

어울령 2011. 9. 16. 06:15

 

 

“찬바람 불면 머리카락 잘 빠진다”

국민일보 | |


가을은 두 얼굴의 계절이다.

 

일반인에겐 온갖 농산물이 열매를 맺어 풍요와 수확의 계절로 흔히 불리지만,

 

피부과 의사들에겐 건조한 날씨로 인해 되레 피부가 메마르는 계절로 통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는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우리 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피부 이상 변화는 머리털이다.

 

피부 건조 현상으로 인해 탈모증이 심해지고,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국내 탈모증 전문가 단체인 대한모발학회가 이런 가을철 탈모 환자 줄이기에 나섰다.

 

강진수(사진) 대한모발학회 회장은 지난 1일부터 9월말까지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탈모증 예방과 올바른 치료를 주제로 공개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잘못된 탈모 상식을 바로잡는 '제1회 그린헤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탈모 클리닉'을 개최,

 

무료 모발 검진을 통해 시민들의 모발건강 점수를 알려줄 예정.

 

모발학회는 이날, 참가자를 대상으로 탈모상식에 관한 OX 퀴즈 대회를 열어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갖는다.

강 회장은 "반드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모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해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을 뿐 아니라 잘못된 상식에 기반을 둔 비(非) 의학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남성 탈모 환자들은 탈모방지 샴푸나 녹차 물에 머리 감기,

 

검은콩 또는 검은깨 먹기 등 약효가 의심되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비율이 무려 88%에 이르고,

 

병원을 찾기 전 평균 4.2회나 이런 자가 치료를 시도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대머리는 유전된다'는 속설도 잘못된 상식으로 꼽힌다.

 

강 회장은 "모발학회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 의뢰해 연구한 결과 탈모 환자 중 약 절반은

 

가족력과 상관없이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그린헤어 캠페인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전개,

 

국내 탈모 환자들이 조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헤어 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모발학회 홈페이지(www.kh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