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력 도둑’ 평생 관리하며 잡자
국민일보 |
요즘 녹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놓였던 두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한 여성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인기 방송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고씨가 연기한 이씨는 드라마에서 만성 녹내장으로 결국 실명했고,
두 여성이 겪은 녹내장은 초기에는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 말기에 이르러 TV 화면이 꺼지듯 시야가 완전히 닫히는 눈병이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
시신경의 손상은 주로 안압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더욱이 최근에는 안압은 정상인데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도 많이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박명희 교수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고혈압 등 혈관질환 유병률이 계속 높아지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과거 세대에 비해 근시 비율이 높은 현재의 20∼30대 젊은이들이 노년층이 되면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실명 막으려면 안압조절 해야
안압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레이저 및 수술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은 투여 방법에 따라 점안 약, 경구용 약, 주사제로 나뉘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 처방에 따르면 된다.
한편 수술 요법은 약물 요법이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박 교수는 "녹내장도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하는 성인병"이라며
◇40세 이후 정기 안과검진 필요=녹내장은 정밀 검진을 통하지 않고서는 존재 여부와 심한 정도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안압은 하루 종일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3∼5㎜Hg의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
더욱이 녹내장이 진행될 때는 안압 변동 폭이 이보다 더 클 수 있으므로,
박 교수는 "가족 중에 녹내장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거나 고도근시,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한 여성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인기 방송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녹내장 말기 진단을 받았던 황금알식당 주인 이권양(59·고두심)씨,
다른 여성은 이혼의 아픔과 급성 녹내장에 의한 실명 위기를 극복하고 새 삶을 개척하고 있다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딸 이민아(52) 목사다.
이 목사는 갑상선 암 수술에 이어 급성 녹내장으로 맞은 실명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
새 삶을 개척 중이라고 한다. < 본보 13일자 29면 참조 >
두 여성이 겪은 녹내장은 초기에는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 말기에 이르러 TV 화면이 꺼지듯 시야가 완전히 닫히는 눈병이다.
그래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란 별명이 붙어있다.
국내에는 이로 인해 실명 위기에 놓인 환자가 무려 40만여 명에 이른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
녹내장은 한마디로 시신경의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당뇨망막증, 황반변성증 등과 함께 한국인 3대 실명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시신경의 손상은 주로 안압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스스로 이상을 느낄 무렵에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최근에는 안압은 정상인데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도 많이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라고 해도 시신경 주위의 혈류장애 등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박명희 교수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고혈압 등 혈관질환 유병률이 계속 높아지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과거 세대에 비해 근시 비율이 높은 현재의 20∼30대 젊은이들이 노년층이 되면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실명 막으려면 안압조절 해야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시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 아래로 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안압을 1㎜Hg만 떨어뜨려도 녹내장 진행을 10%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안압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레이저 및 수술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은 투여 방법에 따라 점안 약, 경구용 약, 주사제로 나뉘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 처방에 따르면 된다.
급성 녹내장 치료 시 필수적인 레이저 요법은 만성 녹내장에서도 약물요법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수술 요법에 앞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수술 요법은 약물 요법이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빠르게 안압을 떨어뜨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행된다.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술 합병증이 줄어 조기 수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약물 요법과 레이저 치료 뒤에 최후의 수단으로 시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박 교수는 "녹내장도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하는 성인병"이라며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실명까지 이르지 않고 노년기까지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세 이후 정기 안과검진 필요=녹내장은 정밀 검진을 통하지 않고서는 존재 여부와 심한 정도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안압은 하루 종일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3∼5㎜Hg의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
따라서 안압만을 측정하는 일반적인 눈 검사만으로 녹내장을 선별하는 것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지적.
더욱이 녹내장이 진행될 때는 안압 변동 폭이 이보다 더 클 수 있으므로,
하루 중 다른 시간대를 골라 여러 차례 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또 시신경 손상 여부를 살피는 검사, 시야가 좁아져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야검사 등도 필요하다.
박 교수는 "가족 중에 녹내장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거나 고도근시,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반드시 녹내장 검진을 받아보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녹내장 발병률이 급증하는 40세 이후에는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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