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암내'가 고민이라면, 육류, 계란 피해야 한다?

어울령 2011. 6. 20. 09:00

 

 

'암내'가 고민이라면, 육류, 계란 피해야 한다?

헬스조선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회사원 박모(32·여)씨는 여름이 두렵기만 하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고,

 

그 땀으로 인해 시큼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 환자였던 것.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나게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 많고 생리 전후에 많이 난다.

 

우리나라는 8~10% 정도가 액취증 환자일 정도이다. 이는 겨드랑이 밑의 땀샘이 주된 원인이다.





↑ [헬스조선]조선일보 DB

우리 몸의 땀샘에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이 있다.

 

아포크린 땀샘은 95%가 겨드랑이에 집중돼 이 땀샘의 분비물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분비되는 땀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양파 냄새 혹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특히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이 활성화되는 사춘기 때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질환으로 부모 중 한 사람만 있어도 유전 확률이 50%나 된다.

증상 가볍다면 파우더 뿌리거나 제모로 완화


가벼운 증상이라면 청결이 최우선이다. 몸을 자주 씻고 파우더를 뿌리거나 제모를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일시적으로는 데오드란트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모공입구를 막아 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땀이 나므로 근본적인 치료 수단은 되지 못한다.

 

또한 습진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데오드란트 사용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과 치료로는 롤러클램프 시술법이 있다.

 

롤러클램프 시술법은 겨드랑이 부위에 3~5㎜ 크기의 구멍을 하나만 내 피하지방층과 진피 하부에 존재하는 땀샘을 제거한다.

 

심한 액취증에도 개선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어 바쁜 직장 생활로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 좋다.

 

또한 피하지방층에 비해 진피하부에 주로 존재하는 에크린 땀샘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치료에도 쓰인다.

육류, 계란, 우유 피하고 과일과 야채 먹어야


액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취에 영향을 주는 지방 섭취를 자제하면 액취증이 완화된다.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은 줄인다.

 

반면 녹황색 야채와 과일은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을 자주 씻으면 액취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몸을 씻을 때는 제모를 통해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자.

 

겨드랑이 털은 피지와 엉켜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한다.

 

간혹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잘못된 사용은 더 심한 악취를 풍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심한 액취증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