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위벽 반복 손상은 ‘위암의 씨앗’

어울령 2011. 6. 2. 09:00

 

 

[HEALTH] 위벽 반복 손상은 ‘위암의 씨앗’

매경이코노미

 
30대 초반의 직장인 김 모 씨는 요즘 잦은 트림 때문에 고생한다.

 

공기가 식도로 역류하면서 유쾌하지 못한 소리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는 것.

 

생리현상이지만 난감할 때가 많다.

 

트림과 함께 명치 끝 부분 통증, 복부 팽만감 등이 함께 나타나 회사 인근 병원을 찾았다.

 

위내시경검사를 마친 의사는 "식도에 염증이 있고, 위벽이 매끄럽지 못하다"라고 설명한 뒤 '만성위염' 진단을 내렸다.

↑ 위염이나 담석증, 췌장 질환은 증상이 서로 비슷해 내시경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가 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위염이란 한마디로 위점막에 나타난 염증 현상을 말한다

 

. 보통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는 "위염 증상은 식욕부진에서부터 심한 복통, 체중감소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위·십이지장궤양이나 위암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말했다.

 

위염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임상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한다는 것이 손 교수 설명이다.

스트레스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필수

급성위염은 위점막에 갑자기 염증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따른 스트레스나 세균, 바이러스에 의해 일시적으로 위점막이 손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진통제나 항생제를 다량 복용했거나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제를 다량 투여한 경우 흔히 급성위염이 나타난다.

 

이 경우 원인을 제거하고 치료하면 쉽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위염 원인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위궤양이나 만성위염, 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위염은 약물 외에도 자극적인 음식이나 알코올, 커피, 담배, 헬리코박터균의 반복적인 감염으로 위 점막이 손실되면서 나타난다.

위염 치료는 발병 원인과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없는 급성 혹은 만성위염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약물 치료에는 위산분비억제제나 점막보호제, 제산제, 소화관운동조절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손정일 교수는 "속쓰림 등 위산과다 증상을 보일 땐 위산분비억제제나 점막보호제 등을,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쾌감 등 위장운동 이상 증상을 보일 때는 소화제나 진경제 등을 투여한다.

 

가능하면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알코올, 카페인, 찬 음식, 향신료 등은 위염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염 증상은 담석증이나 췌장 질환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이들 질환도 함께 진단받아야 한다

 

. 40세 이후에는 초음파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나 자극이 적은 음식,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

 

위염은 물론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손정일 교수는 "위염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입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은 각자 덜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약물에 의한 급성위염이 자주 나타나는데 같은 약을 먹어도 위염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량의 약을 먹었어도 급성위염, 위궤양까지 생기는 등 체질에 따른 병적 차이가 많다.

 

평소 약물 남용을 줄이고 특히 감기 등을 앓았을 때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동식 기자 juju4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08호(11.06.01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