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여성암 환자, 10명 중 8명 홧병…경제 부담 심각

어울령 2011. 3. 11. 09:00

 

여성암 환자, 10명 중 8명 홧병…경제 부담 심각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여성암 투병 환자 10명 중 8명 정도가 홧병을 호소하는 등 감정적 변화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ㆍ갑상선암센터 문병인 교수는 여성암 투병 이력이 있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에게 홧병이 의심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를 위해 40점 척도의 홧병 체크리스트를 시행한 결과,

 

57명이 11점 이상으로 홧병 진단을 받았으며 28명은 4~10점으로 홧병 의심 점수를 받았다.

일반인의 홧병 유병률이 4~5%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여성암 환자의 스트레스 정도는 심각한 상황인 셈이다.

또 최근 일주일 동안 일상생활, 가족관계, 종교 또는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환자가 최소 10번 이상 변화를 겪었으며 이 중 감정 변화를 가장 많이 겪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그 결과, 환자 본인 부담 순수 치료 비용은 1000만원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2000만원 40%, 2000~3000만원 16%, 5000만원 이상 4%로 나타났다.

 

또 암 투병으로 배우자, 자녀의 부담이 늘었다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해 경제적 손실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인 교수는 "가정에서 아내, 어머니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여성암 환자는 질병 이외에 심각한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다"며 "가정의 붕괴를 막기 위해 경제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 개원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됐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