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잇몸약 먹으면 잇몸병 해결되나요?
[중앙일보]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만성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1,311만명으로 만성질환 중에 1위를 차지하였다. 그만큼 치주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이야기다. 실제 치과를 찾지 않고 잇몸약으로 버티는 잠재 환자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가 상당함을 짐작할 수 있다.
TV에서는 유명한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잇몸약 광고를 거의 매일 볼 수 있다. 내용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붓고 아프던 치아가 잇몸약을 먹고 깨끗이 다 나아 마음대로 씹을 수 있고 아프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를 본 잇몸질환 환자들은 치과를 무서워하는 정서상 치과 갈 마음을 포기하고 약국을 찾아 잇몸약을 구입한다.
그러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잇몸약은 일반의약품이라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고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 그 가격도 만만치 않다. 일선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도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병이 나을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다.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이다.
잇몸질환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치조골손상여부에 따라 정도가 약한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어진다. 해결방안은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 내 세균의 수를 줄이고 염증으로 손상된 치주조직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고 양치질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바른 양치질은 우선 손목에 힘을 풀고 칫솔모를 45도로 세워 잇몸부터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여, 이를 반복적으로 앞니부터 구석까지 닦는다. 대부분 좌우로 칫솔모를 움직여 닦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잇몸뿐만 아니라 치아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상할 염려가 있다.
위와 같이 치아의 바깥부분을 칫솔질 하였다면, 치아 안쪽도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위치시켜 밖으로 빼내듯 전후운동을 시키도록 한다. 되도록 치아와 잇몸 이외에 혀, 입천장 등 구강 내를 모두 닦는 것이 좋다.
만성치주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중요하며 여기에는 환자 본인의 각성과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잇몸약은 이러한 노력이 바탕으로 이루어졌을 때 최후순위의 보조역할이다.
앞선 방법이 선행되지 않으면서 잇몸약에 기댈 경우 치료의 효과를 보장받을 수 없을 뿐더러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빼야만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잇몸질환으로 이를 빼게 된 경우는 치조골손상이 심해 임플란트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금이라도 붓거나 흔들리는 치아를 방치하고 약국을 먼저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장 마음을 돌려 근처 치과에 내원해 엑스레이를 찍고 정확하며 올바른 치료를 받길 권하고 싶다.
손병섭 치의학 박사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TV에서는 유명한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잇몸약 광고를 거의 매일 볼 수 있다. 내용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붓고 아프던 치아가 잇몸약을 먹고 깨끗이 다 나아 마음대로 씹을 수 있고 아프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를 본 잇몸질환 환자들은 치과를 무서워하는 정서상 치과 갈 마음을 포기하고 약국을 찾아 잇몸약을 구입한다.
그러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잇몸약은 일반의약품이라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고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 그 가격도 만만치 않다. 일선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도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병이 나을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다.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이다.
잇몸질환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치조골손상여부에 따라 정도가 약한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어진다. 해결방안은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 내 세균의 수를 줄이고 염증으로 손상된 치주조직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고 양치질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바른 양치질은 우선 손목에 힘을 풀고 칫솔모를 45도로 세워 잇몸부터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여, 이를 반복적으로 앞니부터 구석까지 닦는다. 대부분 좌우로 칫솔모를 움직여 닦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잇몸뿐만 아니라 치아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상할 염려가 있다.
위와 같이 치아의 바깥부분을 칫솔질 하였다면, 치아 안쪽도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위치시켜 밖으로 빼내듯 전후운동을 시키도록 한다. 되도록 치아와 잇몸 이외에 혀, 입천장 등 구강 내를 모두 닦는 것이 좋다.
만성치주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중요하며 여기에는 환자 본인의 각성과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잇몸약은 이러한 노력이 바탕으로 이루어졌을 때 최후순위의 보조역할이다.
앞선 방법이 선행되지 않으면서 잇몸약에 기댈 경우 치료의 효과를 보장받을 수 없을 뿐더러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를 빼야만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잇몸질환으로 이를 빼게 된 경우는 치조골손상이 심해 임플란트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금이라도 붓거나 흔들리는 치아를 방치하고 약국을 먼저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장 마음을 돌려 근처 치과에 내원해 엑스레이를 찍고 정확하며 올바른 치료를 받길 권하고 싶다.
손병섭 치의학 박사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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