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엉뚱 가득,사랑 가득, "삼계탕"

어울령 2010. 8.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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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가득 사랑가득 크리스티나의 삼계탕

세계 각국의 미녀들은 어떤 한국 음식을 좋아할까요? KBS 인기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우아해 보이는 크리스티나가 들려주는 구수하고 정이 가는 한국음식 이야기 그리고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세상에는 숨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재채기이고 두 번째가 가난,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먼 한국으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따라와 결혼한 이탈리아인 새댁 크리스티나의 얼굴에는 언제나 향기로운 웃음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다른 일로 한국에 왔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남편이 큰 힘이 돼요. 제가 힘들 때면 살짝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추고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사랑해요."

어느 패션 디자이너를 닮은 조금은 어눌한 말투이지만, 남편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싱글거림은 숨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 녀들의 수다>에서 크리스티나와 남편 김현준 씨가 닭살커플로 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부부가 함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를 안아서 침대까지 옮겨주는 이야기며, 머리를 감겨주는 이야기며, 이런저런 서로의 자랑을 한참이나 털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닭살커플의 엉뚱한 삼계탕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을 하는 크리스티나의 음식에는 독특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닭의 뱃속에 찹쌀과 대추 그리고 밤 등을 끓인 닭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익숙한데, 그녀는 "삼계탕 안에 스파게티 넣어도 맛있어요. 예전에 삼계탕 할 때 닭 안에 스파게티 넣어서 했어요"라고 합니다.

정말 기발한 음식이죠? 그러나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들처럼 스파게티를 많이 먹는 이탈리아인이라고 생각해보면, 스파게티를 응용한 많은 요리를 생각해낼 법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의 음식 김치도 조선시대 전까지는 백김치만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가 대륙을 넘어 이 땅에 들어와 맛깔스런 붉은 김치로 새로이 자리 잡은 것이죠. 마찬가지로 삼계탕 닭 안에 찹쌀이 아닌 스파게티를 넣으면 또 뭐 어떠하랴 싶습니다. 한국에 와서 서툰 솜씨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끓인 삼계탕에는 스파게티뿐이 아닌 사랑이라는 또 다른 재료가 담뿍 담겨 분명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닭요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정이 있어 더 맛있는 한국음식

이제 겨우 2년. 그러나 크리스티나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참 다정한 나라입니다. 물론 때때로 많은 사람들과 문화적 차이를 느끼 기도 하지만 정(情)이라는 게 있어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도, 음식에 정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크리스티나는 말합니다.

“이탈리아 음식은 재로도 간단하고 조리도 간편한데 비해, 한국음식은 재료를 준비하고 맛을 제대로 내기까지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요. 거기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크리스티나도 이제 거의 한국인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드는 답변입니다. 그런 크리스티나가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주로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이탈리아식 돼지고기 요리인 루스띠다와 스파게티 외에도 카레, 삼계탕, 떡국, 부침개, 유부초밥 같은 음식도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묻자 삼겹살, 제육볶음, 부침개, 떡볶이, 떡국, 오리고기, 해물탕 등을 줄줄 읊어댑니다. 왠지 이제 곧 그녀의 손끝에서 이탈리아의 냄새가 가미된 새로운 한국요리가 만들어질 것만 같은 상상이 됩니다.

여유롭게 인터뷰에 응하는 것 같지만, 크리스티나는 정말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입니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한국어 실력과 입담을 뽐내고, 가톨릭대학교 강단에서 그녀의 전공인 국제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어를 강의하고, 최근에는 '역삼 글로벌빌리지 센터'의 초대 관장으로 추대되어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크리스티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평소 과일을 많이 먹고, 홍삼 절편을 좋아해서 항상 가지고 다니며 기력을 보충한다고 합니다. 가히 한국인의 냄새가 나는 답변이죠? 늘 싱그러운 웃음을 주는 그녀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글 : 자유기고가 감진
영양감수 : 가톨릭의과대학 성바오로병원 영양팀

지금은 삼계탕(蔘鷄湯)으로 불리지만 처음에는 계삼탕(鷄蔘湯)으로 더 많이 불렸었다. 그러던 것이 보양식임을 강조하는 지혜로운 장사꾼에 의해서 인삼을 앞에 내세운 삼계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닭요리는 알려진 것만으로도 수백 가지가 넘는다. 이 가 운데 인삼과 찹쌀을 함께 넣어 요리하는 삼계탕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식이다. 우리나라에 인삼이 특산물인 까닭이다. 삼계탕에 쓰이는 모든 재료는 그 효능이 뛰어난 것들이다. 닭과 인삼은 물론 찹쌀과 대추, 황기 등 모든 것들이 우리 몸을 보호하는 특별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그 효능이 증폭되는 것이다.

삼계탕은 여름 삼복더위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어느 때고 좋은 음식이며, 특히 일교차가 심한 10월과 같은 계절에는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닭은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우수한 효과를 자랑한다. 이는 날개 부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콜라겐 성분으로 얻어진다. 전체적으로 단백질이 많아 두뇌활동을 촉진시켜주며, 세포조직의 생성,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뇌신경 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 시키며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삼계탕은 단백질과 질 좋은 지방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임산부에게 좋아 산후 회복식으로 아주 훌륭한 영양식이 된다.

인삼의 효능을 현대약리학에서는 ‘비특이성 생체방어능력의 증진’ 이라고 적고 있다. 강장효과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또는 각종 생리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것은 물론 피로를 회복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한 성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나는 성기능을 회복시켜주며, 동맥경화증 및 고혈압에 대한 효과를 보이고 인삼이 골수의 핵산 및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치료시켜 주는 것으로도 밝혀지고 있다.

찹쌀은 땀이 많이 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이는 찹쌀이 따뜻한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따뜻한 성분이 위벽을 덮어주는 역할을 해 위장이 약해서 늘 속이 거북한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음식이 된다.

대추는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하여 내장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토하는 증상을 보일 때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대추는 특히 신경완화 작용이 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또 다른 주재료인 황기도 체질을 보강하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며 정신 안정 효과를 가져다주므로 삼계탕은 11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최고의 음식이 될 것이다.

글 : 자유기고가 감진
영양감수 : 가톨릭의과대학 성바오로병원 영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