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증후군 증상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서 쨍쨍 더워질 여름 날씨를 미리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지치고 짜증나게 만드는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서 올 여름을 어떻게 잘 날 수 있을지 미리 고민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은 굉장히 기본적인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제철 음식을 골고루 먹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 그런데 이렇게 건강에 신경을 쓰는 데도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혹시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예	아니오
1.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2. 인후통
3. 경부 혹은 액와선 림프선 압통
4. 근육통
5. 다발성 관절통
6. 새로운 두통
7.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8. 운동(혹은 힘들여 일을 하고 난)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권태감

나의 건강지수는 점 입니다.

다행히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되지는 않습니다. 만성피로는 우선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진단기준).

일시적인 과로나 스트레스, 지나친 흡연 및 알코올/카페인 섭취, 과도한 운동 또는 급성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와는 크게 다릅니다.

피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경험상으로 보아 피로가 아침에 가장 심하고 오후로 갈수록 나아진다면 그 원인이 정신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고, 반면 피로가 오후로 갈수록 심해진다면 육체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육체적 질환이 의심된다면 증상에 따라 빈혈,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간염, 결핵, 심장병 혹은 기타 질병의 진단을 위한 몇 가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피로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피로 예방을 위한 10계명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일단 진단을 통해 피로의 원인이 밝혀졌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되겠지만, 사실 피로의 병리학적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특발성 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관리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있어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의 신체적·인지적 기능을 호전시키기 위 한 증세 완화와 생활 방식 변화에 두고 있습니다. 증상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방법으로는 인지 행동 치료,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 소량의 항우울제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바이오피드백 치료, 아미노산 투여, 항바이러스제 및 면역그로불린 요법, 혈압 상승제, 항히스타민제, 소량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 많은 치료법이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그 효과가 일정하지 않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님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피로는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경우가 거의 드뭅니다. 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혼합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가장 좋은 피로의 극복책이 여러 방향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고 커피를 줄이며 과다한 체중을 줄이는 것이 피로 극복을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한 가지씩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피로의 원인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면 오히려 부담이 돼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성피로증후군의 극복을 위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은 치료를 위한 중요한 시작입니다. 그러나 의사의 처방뿐만 아니라 환자 스스로가 회복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