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버지를 모시고 치과에 다녀오다가
농장에 출몰한 쥐들에 난동을 막으려고
탑동에 보령약국에 들렸다
이름은 모르고 쌀로된 쥐약이라 하면 된다하여서
가서 말씀을 드리니
여약사님이 제품이 있는 곳에서 직접 가져와 달란다
열개를 들고와서 계산해 달라니 놀라신다
무슨 쥐약을 이리 많이 사느냐고.........
요즘 농장에 쥐들이 많아서
무얼 둘 수가 없다 하니
무얼심었냐고 물으신다..........ㅎㅎ
귤 농사입니다. 라고 했더니
대뜸 수첩을 꺼내시곤
농장연락처와 귤이 출하시기를 알려 달라 하시며 메모한다
약국에서 처음으로 뵈는 분이라
이제야 오신 약사님인 줄 알았지만
타지에서 오신 분인 줄은 몰랐다
그렇찮아도 오시는 고객 중 귤농장 하시는 분을
찾고 있다하셨다
제주에 계시니 선물할 곳이 많아서..............ㅎㅎ
서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부탁한다 하며 웃으며 나왔다
제주에서 젤 큰 약국이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라
많이들 찾는 약국이다
살면서 사람이 만나는건
신기하다
서로가 무심코 뭔가를 하다가 알게 되거나
대화하다가 알게 되거나
어쨓든 만남이 있다는 것은
살아 숨쉬는 동안에
늘 있어야 한다...........서서히 지경을 넓혀가는 길이기에
꼭 유익이 있어야 만나는 그런것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부딪힘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밑걸음이 되기에...........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