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사고 소식을 들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
제발 실종자들이 살아 있기만을
기도하는 맘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가느다란 희망줄을 부여 잡고 있을
가족들의 마음을
또 한번 쓸어내리게 하는
소식을 본다
우리 집사님이 친구 아들이
그 바다속에 있다며 기도해 달라고 했는데
이 아픔들을 어찌 위로 할 수 있나
당신 가족 땜에 늘어나는 희생소식에
죄스러움을 표현하는
그 분들에 아픔에
어떻게 다가가 위로 하나
소리치고 싶어도 행여나 하는 맘으로
삼키는 시커먼 속을 어찌 위로 하나
훈장 하나로
특진이란 계급 하나로
나라 사랑이란 단어 하나로
우린 아무말 못한다
그냥 묵묵히 바라보면서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