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맑은 콧물을 보이며 재채기와 코 막힘 증상을 동반한다. 언뜻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 없이 코와 관련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축농증과도 구분되는데, 축농증의 경우 노란 콧물을 보인다. 진드기 등의 항원으로 인한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1년 내내 심함), 꽃가루 등으로 인한 계절성 비염(특정 계절에 심함)이 있다.
증상 완화와 예방법 ▶ 외출 시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과 얼굴을 씻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기본적으로 먼지에 약한 타입. 눈이 충혈되거나 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 외출 시 안경과 기능성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가을철에는 단풍만 드는 게 아니라 코스모스, 민들레 등의 꽃도 핀다. 가을철 꽃가루는 8월 말~10월 초까지 많이 생기며, 나무의 꽃가루보다는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이에 반응하므로 주의한다.
▶ 집 안 먼지도 다시 보자. 비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악화되므로 겨울철이라도 먼지가 많이 나는 카펫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옷장에 넣어뒀던 두꺼운 옷이나 이불에는 진드기가 살고 있을 확률이 크다. 진드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25℃, 습도 80% 정도의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번식하는데,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등을 먹고산다. 때문에 옷이나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 소파처럼 매번 세탁하기 어려운 것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섬유 청정제를 사용해 진드기나 세균을 제거한다. 요즘은 스프레이 형식의 섬유 청정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애완동물을 키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때문에 비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주 목욕을 시키고(열흘에 한 번. 너무 자주 씻기면 애완동물에게 피부염이 생긴다), 비듬이나 각질(보통 곰팡이균에서 비롯된 것)이 생기지 않도록 헤어드라이어로 털의 뿌리 끝까지 말려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정요법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영지버섯과 붉은 대추에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1시간 이상 우려 차처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몸이 찬 체질이라면 유근피(느릅나무 뿌리 껍질)와 신이화(목련꽃 봉오리), 세신(족두리풀)을 이용해 우린 물을 마신다. 이외에 몸의 밸런스가 깨져 갑작스럽게 비염이 생겼을 때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자율신경 균형을 꾀하는 것이 좋다.
마황을 에틸알코올에 담가 밀폐한 후 그늘진 곳에 2주 정도 보관했다가 거른 용액에 물을 다시 넣고 희석한 뒤 약한 불로 조리면 마황 추출액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작은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가 코 막힘이 심할 때 코 안에 한두 방울 넣으면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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