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 말, 소의 턱 밑에 달아 소리 나는 방울 ) 소리 - 김영태군이 보내온 것 이다.
소는 평균 수명이 15 년이라는데 경북 봉화 두메 산골 하늘 마을 할아버지와 30 년 동반한 소의 이야기
워낭소리는 특별하진 않지만, 마음이 평안해짐과 동시에 애틋해지기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되는
훌륭한 다큐이다. *^^ 또한 빼어난 영상미와 연출하지 않은 연출이 감동을 더욱 진지하게 해준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단순히
자연적인 수명을 넘어
40년을 살았던 소와 주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목처럼[Old partner]
반평생을 함께 느린 소걸음으로 살아온 정직하고
순박한 동반자의 교감을 그리고 있다.
아무리 무딘 감정의 소유자일 지라도
말없는 촌노와 늙은 소의
교감은 충분히 전해지리라....*
******
최노인은 몸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새벽같이 눈뜨면 일하는 것이
생활인 영낙없는 부지런한
農夫다.
힘들다고
기계를 부리지도 않고
아끼는 소를 위해
귀찮아도 농약을 뿌리지도 않는
부지런히 일한만큼만 욕심내는
天心을 가진 그와 소는
너무나 닮은꼴이다.
걸음을 떼어 놓는 것조차
불편해 보이는 최노인과 소
그렇지만
둘사이의 정은
말도 행동도
필요없다.
매애~~ 와
무우~~~
하면 다 통한다.
영화내내 들리던 워낭소리....*
세상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값진 영혼의 맑은
울림이었다.
과묵한 최노인과 소를 대신해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면서도
내내 최노인과 소의 시중을 드는
할머니
쟁쟁거리는 잔소리속에
녹아있는 정때문에
자꾸만 웃음속에 물기가
서렸다.
늙은 소를 두고
'팔아'
'안팔아'를
반복하던 노부부
고장난 라듸오를 보며
'주인도 고물, 라듸오도 고물'하며
웃던 할매...
자식들 성화에
쇠전에 나가
턱도 없는 가격으로
소값을 부르던
할아버지의
'오백만원!!'
'아이구 아파'
하면서도 소여물 걱정을 하는
최노인의 모습
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외치는
시위꾼들 앞을 지나는
노부부와 소의 표정..
아픈 최노인의 영정사진을
찍으며
'웃어'를 일갈하던
할매...
그리고
소는 갔다.
평생을 함께한
코뚜레와 멍에를 벗은
자유의 몸으로
워낭소리처럼
맑은 영혼의 울림을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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