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대서(大書) 이후 계속되는 무더위, 우리 아이 피부 관리법

어울령 2011. 7. 24. 06:01

 

 

대서(大書) 이후 계속되는 무더위, 우리 아이 피부 관리법

국민일보 |

글·윤창호 광주첨단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쿠키 건강칼럼] '염소 뿔도 녹는다'는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는 뜻의 절기, '대서'가 돌아왔다.

 

대서는 24절기 중 12번째로 장마가 끝난 뒤 극심한 더위가 찾아올 즈음에 해당된다.

 

때로 큰 태풍이 오기도 하지만 대개는 건조한 시기라 체감온도가 절정에 달한다.

 

여기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아이들의 피부 관리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아이들은 활동량이 커서 땀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띠나 간지러움 등 피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서 이후의 극심한 무더위 속에서 우리 아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땀 흘리는 부위에 수건 감지 마세요"

땀띠는 땀이 심하게 났을 때 피부조직으로 땀이 들어가 몸 밖으로 배출이 안 되고 염증이 생겨 나타난다.

 

따라서 땀띠를 예방하려면 땀을 흘렸을 때 빠른 시간 안에 목욕을 시키거나 물수건 등으로 땀을 닦아줘야 한다

 

. 땀띠가 이미 난 상태라면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땀을 닦아준 후 흡수력 강한 순면 소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땀을 흡수시킨다고 아이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수건을 감아두기도 하는데 이는 피부를 더 자극시키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습기를 없애면서 몸을 시원하게 하는 약재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

 

육류 등 기름기 많고 매운 음식, 단 음식 등은 아이 몸의 열을 높이는 만큼 삼간다.

◇"벌레 물린 데 냉찜질 효과 있어요"

여름에는 산, 바다, 계곡 등을 찾거나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모기나 개미, 벌 등 벌레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특히 모기는 땀과 함께 배출되는 젖산의 냄새나 이산화탄소의 농도로 공격대상을 찾는데 활동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아이는 주요 목표물이 될 수 밖에 없다.

 

벌레 물린 곳이 빨갛게 부어올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연고나 파스를 준비해 즉시 바르는 게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좋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면?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수건을 차게 해 물린 곳에 대 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수그러든다.

 

가렵다고 벌레 물린 부위를 자주 긁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 손톱은 짧게, 손은 자주 씻긴다.

 

고여 있는 물, 야외에 펼쳐진 음식, 꽃이 만개한 정원 등도 벌레나 해충이 많은 곳이므로 가능한 한 얇은 소재의 긴 바지를 입히도록 하자.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전용 벌레 물림 방지 로션을 발라주는 것도 좋겠다.

◇"휴가로 지친 피부 위해 녹황색 채소 듬뿍 어때요?"

햇빛을 받으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만들어져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야 건강해진다는 한방 육아 이론에도 딱 맞는다.

 

그러나 요즘 햇빛은 오존층의 파괴 등으로 자외선이 높아 아이 피부에 장시간 닿을 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챙이 넓은 모자, 긴 팔 소매 등을 준비하고 외출 30분 전 아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 손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시금치, 상추, 당근, 피망, 쑥갓 등을 다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요리해 큰 더위가 온다는 대서, 아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