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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표 몸 개그’ 뚜껑 열어보니 ‘인기 폭발’

어울령 2010. 12. 31. 09:00


‘심형래표 몸 개그’ 뚜껑 열어보니 ‘인기 폭발’

파이낸셜뉴스 | 문영진 |

미국으로 진출한 '영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9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 오전 32.04%의 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2위 헬로우 고스트(14.78%), 3위 황해(14.63%)와 비교해도 격차가 꽤 크다.

또 30일 오전 네이트영화 34.50%, 티켓링크 27.19%, 인터파크 32.5%, 맥스무비 24.22%, 예스 20.01% 등 전 예매 사이트에서도 예매순위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지난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14만 9926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심 감독이 지난 2007년 8월 개봉한 '디 워'의 기록인 첫날 38만7892명 동원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영화의 장르와 시기적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디 워'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했다. '디 워'는 4일 만에 200만, 10일 만에 400만, 11일 만에 500만, 18일 만에 700만, 26일 만에 800만명을 넘어서며 그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과연 '라스트 갓파더'가 '디 워' 때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 "연말에는 훈훈한 가족영화가 통한다"는 극장가의 오랜 셈법 외에도 '심형래'와 '영구'라는 브랜드가 충분히 작용해 초반 가족관객들의 발걸음을 잡기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개봉 몇 주 전부터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언론 인터뷰까지 80여회를 소화하며 '라스트 갓파더' 홍보에 매달렸다. 지난 27일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시사회' 이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일부 평가들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는 195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숨겨진 아들이 '영구'라는 기발한 설정과 심형래 감독이 직접 '영구'로 출연해 오랜만에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영구의 트레이드마크인 땜빵 헤스타일과 파란색 한복 저고리에 바짝 올려 입은 한복 대신 8대 2 가르마에 몸에 꼭 맞는 작은 정장을 입은 영구는 또 다른 볼거리다. 심형래의 슬랩스틱 코디미는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큰 웃음을 줘 연말 가족영화로 안성맞춤이다.

연말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라스트 갓파더'가 뒷심을 발휘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