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

[스크랩] 피지(Fiji) 뉴칼레도니아 /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어울령 2010. 12. 29. 09:36







피지(Fiji) 뉴칼레도니아 /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아열대 지역에 위치한 섬들은 저마다 지상낙원, 천국, 파라다이스를 자처한다.
      그러나 호주 동쪽 해안에서 1500㎞ 떨어진 섬, 뉴질랜드 북방에 위치한 기다란
      막대 모양의 프랑스령 뉴 칼레도니아야말로 천국에 가장 근접한 곳일지도 모른다.

      일본 작가가 이 곳을 배경으로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인기 소설을
      쓴 뒤 일본 관광객이 급증했다는 얘기가 있다.
      눈치 빠른 한국인들이 이렇게 보석같은 장소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 신기할 뿐이다.

      뉴 칼레도니아는 길이 500㎞, 폭50㎞로 남한의 3분의1정도인 아담한 크기다.
      1774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발견해 서구 세계에 알렸고 1853년에 프랑스가
      영국으로부터 인수 받았으며 지금은 자치령이 됐다.

      주섬 남단의 관문도시인 누메아는 프랑스 니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남태평양의
      니스로 불리는 곳이다.
      깔끔한 주택이 유럽의 어느 도시를 보는 것 같다.

      호텔에 여장을 푼 뒤 국내선 프로펠러기를 타고 소나무 섬으로 날아갔다.
      뉴 칼레도니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오색의 바다색이 유혹하는 곳이다.
      열대이면서도 길이 수십미터가 넘는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소나무섬은 부유한 자들의 낙원이다. 떠들썩한 관광지가 아니다.
      제트 스키와 바나나 보트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밤마다 몽롱한 상태에서
      마이크를 잡고 화면의 가사와 씨름하고 싶다면 그냥 가까운 동남아를
      찾으면 된다.

      이곳은 고요함과 한적함을 돈과 맞바꾸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얕은 산호초, 밀가루 같은 모래와 야자수 그늘, 모래 위를
      부지런히 걷는 게 무리, 뒤집힌 조개껍질, 그리고 해변의 고독과 친구가 되는
      곳이다.

      프랑스 관광청의 실비는“환경 보전을 위해 소음이 많고 기름을 쓰는 해양스포츠를
      규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섬을 안내하며 초기 선교과정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희생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았다. 그런 말은 귓전으로 흘려 버렸다.

      광활한 열대 장관과 인간사의 비극적 이야기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레퍼토리였다.
      전자에 몰두하고 싶었다.
      원주민이 모는 카누를 타고 본섬 주변의 작은 무인도를 돌아 봤다.
      바닷 밑바닥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프로펠러 비행기로 40여분 떨어진 리푸섬은 제2의 소나무섬을 꿈꾸는 곳이다.
      여기엔 아직 미개발의 원시 자연이 숨쉬고 있다. 펭 해변으로 갔다.
      하얀 모래사장, 그림같은 바다 풍경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원주민이 기르는 순한 개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없는 것은 파라솔과 벤치와 거기에 누워 있어야 할 관광객 뿐이다.
      간신히 아이를 안고 있는 동양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물어 보니 “재팬”이라는 한마디만 하고는 입을 가리키며 손을 젓는다.
      지난해 뉴 칼레도니아를 찾은 16만여명의 관광객 중 10만여명이 일본인이다.

      북부 지역은 상당히 정치적이다.
      안내를 맡은 자넷은‘착취(exploit)'라는 단어를 써 가면서“우리 카낙(kanak.원주민)은
      독립을 원한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아름답기만 한 이 프랑스령 식민지에도 갈등은 분명히 있었다.

      이들은 ‘환경 관광’을 모토로 내세운다.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고기를 잡고 식물을 캐서 나눠 먹으며 즐긴다는 것이다.
      다만 에어컨 없이 더위와 대결하고 모기와 싸울 각오는 해야 한다.

      누메아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 달리면 국립공원 블루 리버 파크가 나온다.
      이곳 방문은 어딘가 낯익다.
      가이드가 숯불에 바베큐를 구워주고 설악산 비슷한 계곡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열대 나라에서 만난 차가운 물은 정말 이색적이었다.
      이곳에서 뉴 칼레도니아의 ‘국조’에 해당하는 날지 못하는 새 ‘카구’를 만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다.
      겁이 많고 순한 이 새는 좀처럼 사람 곁으로 다가오지 않는데 이날은 딴 생각에 빠진 듯
      천연덕스럽게 걸어나왔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뉴 칼레도니아를 뒤로 하고 다시 간사이를 거쳐 인천공항에 내렸다.
      차가운 공기가 사정없이 폐부를 파고들었다.
      지상으로 돌아왔다는 실감이 났다.

      ‘뉴 칼레도니아’ 여행수첩

      ▲뉴 칼레도니아 :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사이에 있는 섬. 인구 22만명.
      멜라네시아인 45%, 나머지는 프랑스 및 기타 인종.
      ▲비자 :무비자로 한 달 체류 가능.
      ▲통화 :퍼시픽 프랑(CFP). 한화 1만원=약 1000퍼시픽 프랑.
      미국 달러와 신용카드도 통용됨.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빠름.
      ▲언어 :공용어는 프랑스어. 영어도 널리 쓰이며 간단한 일본어도 통용.
      ▲가는 길 :
      일본 도쿄나 오사카 경유. 오사카는 1주일에 월 11:40, 토 10:45 에어칼린.
      ▲알아두면 좋아요 :
      ①계절이 반대. 12월은 현지 여름. 섭씨 30도 이상 올라가기도.
      햇볕이 따가우니 선블록 크림 필수. 모기약 필수.
      ②물:수돗물 식수로 사용 가능
      ③트레킹 신발:산호 트레킹 등을 할 경우 밑바닥이 고무로 된 신발 신어야.
      ④물가:한국보다 비싼 편. 준비물은 미리 사갈 것
      ⑤‘ 르 서울 ’:유일한 한식당. 한국인이 경영. 현지 정보도 얻을 수 있음.
      ▲묵을 곳
      ①누메아 메리디앙(www.lemeridien-noumea.com), 소나무섬
      메리디앙(www.lemeridien-iledespins.com),
      노보텔(www.novotel.grands-hotels.cc)을 비롯한 세계적 호텔체인 다수.
      호텔에서 먹고 자고 노는 모든 것 해결 가능
      ②원주민 홈스테이,
      캠핑도 가능. 캠핑장엔 화장실과 바비큐 시설 구비.
      ▲즐길거리
      ①골프:티나 골프장(18홀)
      ②스노클링·다이빙:호텔에서 예약 가능. 시 워킹(Sea Walking)도 이색 체험
      ③사냥·낚시·승마 예약 가능
      ④뉴 칼레도니아 역사관:섬 탄생 설화 연극 공연도 있음
      ⑤카지노:호텔에 따라 500프랑 쿠폰과 왕복 택시 쿠폰 을 제공. 복장에 제한 두기도.
      ▲여행정보:
      에어칼린(02-757-5393~6) 에서 여행사들과 연계해 패키지상품 개발.
      뉴 칼레도니아 관광청 www.new-caledonia-tourism.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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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umchon
글쓴이 : 범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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