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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방송이 없었다니........입주자 "화재 사실 몰라""

어울령 2010. 10. 2. 09:00

 

대피 방송 없어‥입주자 "화재 사실 몰라"

MBC | 배범호 기자 |

 


[뉴스데스크]

◀ANC▶

불이 난 줄 몰랐던 주민들은 갑자기 닥친 시뻘건 불길과 시커먼 연기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가까스로 헬기에 구조됐습니다.

배범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헬기 두 대가

접근하려하지만

시커먼 연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소방헬기만으론 역부족인 상황.

군용 헬기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인원은 모두 37명.

이 가운데 옥상으로 대피한 9명이

헬기에 의해 높이 100여 미터 상공에서

구조됐습니다.

입주자 대부분은

화재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안에 있다가 뒤늦게 화재임을 알아차리고

대피에 나섰지만 이미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SYN▶ 목격자

"불났는데... 안에 방송을 안 해서

사람들이 지금 불났는지도 모르고

안에 다 있다니까요. 나도 우리 집에

불이 붙어서 뛰어나왔다니까요."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딸을 구하겠다고 뛰어올라가던 아버지가

극적으로 비상계단에서 딸을 만납니다.

◀SYN▶

"아빠!"

"(아, 왔나! 왔나! 왜 이렇게

전화 안 받나. 괜찮나?)"

화재와 동시에 일부 전기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연기가 자욱한

캄캄한 복도와 비상계단에서

극심한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나마 화재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지만

경찰이 건물내부를 정밀수색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MBC뉴스 배범호입니다.

(배범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