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요령

다이어트로 인한 '급노안'다스리기

어울령 2010. 9. 5. 09:00

 

다이어트로 인한 `급노안` 다스리기

매일경제 | 입력 2010.09.03 15:47


최근 방송인 조영구의 다이어트가 화제다.
초콜릿 복근을 만들긴 했으나 얼굴은 심하게 늙어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영구의 몸이 20대로 젊어지고
얼굴은 50대로 겉늙게 된 이유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0주간 무려 12kg를 감량한 혹독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이른바 '급노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강도 높은 다이어트는 노안의 원인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다이어트로 체중을 급격히 빼면
얼굴에 있는 지방도 모조리 빠져버리면서
푸석푸석해지고 깊은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얼굴의 노화는 피하지방 감소, 콜라겐 감소, 피부의 늘어짐 등 3개 차원에서 진행된다.
그 중 지방 감소에 의한 것이 50%를 차지한다.
살은 얼굴 부위의 지방이 가장 먼저 빠지는데
얼굴 살이 빠지는 속도에 피부탄력이 따라가지 못해 노화를 가속화하기도 한다.

또 운동을 격렬하게 하면
체내 활성산소가 늘어나면서 세포를 늙게 하고 파괴시킨다.
활성산소는 전자와 결합하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로 정상 세포에 붙어 세포를 산화시킨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하게 운동에 전력투구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피부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 지방 빠진 얼굴엔 볼 근육 스트레칭 도움

지방이 빠진 얼굴에 근육으로 볼륨을 주도록 한다.
얼굴에는 표정근육이 있다.
대표적인 근육은 대광대근, 소광대근, 볼근, 윗입술당김근, 구각당김근, 소근 등이다.
운동 전후나 샤워를 하면서
이 근육들을 최대한으로 움직여주는 표정 스트레칭을 하면
자극된 근육이 발달해 입체감 있는 얼굴을 만들어 준다.

먼저 입을 뾰족하게 다문 뒤
양볼의 공기를 최대한 빨아들였다가 다시 부풀리기를 5초 간격 반복한다.
볼을 부풀렸을 때 볼을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려줘도 좋다.
이어서 한쪽 얼굴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입술 끝을 최대한 끌어올림과 동시에 천천히 한쪽 눈을 감는다.
이 때 눈을 찡그려 감지 않도록 유의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한다.
마지막으로 눈을 뜬 상태에서 미소 짓듯이 입술 양끝을 최대한 위로 올린다.
이 세 가지 운동을 피부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날 때 까지, 최소 10번씩 되풀이 한다.

볼 운동을 하면
피부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는데
이는 혈액 순환이 좋아졌다는 신호로
영양공급이 원활해져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 운동할 때 이점만 기억한다면

땀에 흠뻑 젖을 정도의 힘든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로 조절한다.
다른 날은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한다.
살은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한 달에 1~2kg 정도씩 감량해야 건강과 얼굴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화장한 채 운동을 하는 것은
피부에 해롭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사람들은 많이 줄었다.
그런데 운동을 마친 후에도 자외선차단제와 비비크림만으로 가볍게 화장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모공은 땀을 배출하기 위해 열려 있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 화장을 하면 화장품의 화학성분이
평소보다 피부에 쉽게 흡수돼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운동하면서 흘린 땀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
물을 마셔 바로 바로 보충해줘야 한다. 하루에 물은 1.5~2리터정도 마시도록 한다.

운동 전후로 수분스프레이로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해 줄 수도 있다.
운동 후 샤워는 가볍게 하고
건성피부인 사람은 비누와 때수건 사용을 피한다.

[정은지 MK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