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제주 박경훈 감독, “6강 초심 변함없다”
일간스포츠 | 장치혁 | 입력 2010.09.03 09:48
[JES 장치혁] K-리그에서 제주발 돌풍이 무섭다. 만년 하위팀 제주는 승점 37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 성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은 같고 득실차에서 뒤질 뿐이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은 요즘 마음을 비우는 일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욕심이 초래한 대가가 컸기 때문이다.
-요즘 같으면 감독할 맛이 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감독에겐 이겨도, 져도 스트레스만 쌓인다. 잘 하면 잘 하는대로 상위권을 지키고 싶은 게 욕심이다. 감독생활 1년이 생명 1년을 단축시킨다고 보면 된다."
-이 분위기면 정규리그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목표는 연초에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사실 욕심을 부리다 큰 코 다쳤다. 7월 31일 서울과의 경기였다. 우리가 정규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이기겠다는 욕심이 너무 커 선수들을 긴장시킨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0-2로 완패했다. 그 때 내가 초심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축구는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이제는 6강 PO만 보고 달려갈 생각이다."
-최근 상승세의 비결은.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자신감을 심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늘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한다. 훈련 때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았다. 전술미팅 때도 이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범한 실수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색깔을 내고 있다. 선수들이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U-17 대표팀을 이끌 때 키운) 윤빛가람을 보는 감회가 남다를텐데.
"큰 선수로 성장하리라 확신했다. (2007년) U-17 월드컵 때 성적이 좋았다면 더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것이다. 당시 (K-리그 비하) 인터뷰 파문도 있었고 대학에서도 빛을 못봤다. 한 단계 성장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을 것이다."
-9월이 고비가 될 것 같다.
"울산·수원·성남·포항 등 줄줄이 강팀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FA컵 준결승도 치러야 한다. 승점 9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서귀포=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요즘 같으면 감독할 맛이 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감독에겐 이겨도, 져도 스트레스만 쌓인다. 잘 하면 잘 하는대로 상위권을 지키고 싶은 게 욕심이다. 감독생활 1년이 생명 1년을 단축시킨다고 보면 된다."
"우리의 목표는 연초에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사실 욕심을 부리다 큰 코 다쳤다. 7월 31일 서울과의 경기였다. 우리가 정규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이기겠다는 욕심이 너무 커 선수들을 긴장시킨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0-2로 완패했다. 그 때 내가 초심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축구는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이제는 6강 PO만 보고 달려갈 생각이다."
-최근 상승세의 비결은.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자신감을 심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늘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한다. 훈련 때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았다. 전술미팅 때도 이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범한 실수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색깔을 내고 있다. 선수들이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U-17 대표팀을 이끌 때 키운) 윤빛가람을 보는 감회가 남다를텐데.
"큰 선수로 성장하리라 확신했다. (2007년) U-17 월드컵 때 성적이 좋았다면 더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것이다. 당시 (K-리그 비하) 인터뷰 파문도 있었고 대학에서도 빛을 못봤다. 한 단계 성장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을 것이다."
-9월이 고비가 될 것 같다.
"울산·수원·성남·포항 등 줄줄이 강팀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FA컵 준결승도 치러야 한다. 승점 9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서귀포=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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