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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손에 나타나는 이상신호를 살피면 아이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다
얼마 전 손바닥의 색깔, 손가락 마디의 모습, 손톱 모양 등이 암과 같은 감춰진 질환의 단서로서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논문이 영국 <왕립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됐다. 그렇다면 이 내용을 아이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주로 손의 이상 신호는 그와 연결된 오장육부와 관련해 나타나는데 아이들은 계속 신체가 변하며 병이 나타나는 진행 과정도 어른과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손이나 손톱 등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상신호가 있다.
손에서 땀이나 열이 나는 경우
성인이 손에 계속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다한증이거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는 대부분 체온 조절을 하면서 손바닥에 땀이 흥건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이 난다고 해서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이의 손발에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손이 벌겋게 부어오르며, 손끝에서 각질 등이 떨어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 가와사키병을 의심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현재까지는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켜 가와사키병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가 전체 발생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생후 6개월~만 2세의 연령의 아이들에게 가장 잘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부나 심장 및 혈관, 관절, 간 등의 기능 이상을 가져올 수 있고 드물게는 관상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심근경색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위와 같은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이상여부를 확인해본다.
손톱 모양과 표면을 살펴보세요
아이의 손톱이 반달 모양이어야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성장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데도 반달 형태가 아닐 수 있다. 아이 손톱이 예쁜 모양으로 자라지 않는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손톱이 스푼처럼 위로 뻗는 형태를 보이거나 유달리 손톱이 얇은 경우, 손톱을 눌러 3초 이내에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 소아빈혈을 의심해본다. 주로 아이가 육류를 싫어해 먹지 않는 경우 철분 부족으로 나타나기 쉬우며, 아이가 이러한 이상 신호를 보이면 소아과에 방문해 소아빈혈 여부를 살펴야 한다. 소아빈혈일 경우 쇠고기를 잘게 다져 음식에 넣거나 닭고기를 우유에 재워 냄새를 제거하는 등 아이가 육류를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리법을 시도해본다. 만약 아이가 육류를 전혀 먹지 않으려 한다면 철분 보충제로 철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종종 손톱에 줄무늬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편식이거나 특정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가로줄은 편식으로 인해 영양소가 불균형한 경우, 세로줄은 전신쇠약이나 영양 불량인 경우 잘 나타난다. 아이 손톱에 이러한 줄무늬가 생기면 아이가 지나치게 입이 짧거나 편식하는 것은 아닌지 식습관을 점검해본다. 또 아이가 되도록 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의 5가지 영양분을 고루 갖춰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 건강을 지켜주는 손 마사지법
손바닥과 발바닥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며 손발 지압법이 유행한 적이 있다. 손과 발이 몸의 기관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손바닥이나 발바닥에서 간이나 신장 등의 혈을 찾고 그것을 통해 어떤 장부가 약한지 등을 아는 것은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손의 크기가 작아 더욱 혈을 찾기 힘들고 한창 성장중이라 장기의 위치나 혈자리도 어른과는 다를 수 있다. 게다가 압력이 강한 지압봉 등으로 잘못된 부위를 세게 지압하다 보면 아이에게 지나친 자극을 줘 도리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아이에게는 엄마 손으로 해주는 마사지가 가장 좋다. 아래 소개 된 지압법은 모두 엄마 손을 이용해 해주도록 하며, 오른손, 왼손을 한쪽씩 번갈아 가며 해준다. 표시된 혈자리를 꼭 찾기보다는 꾹꾹 눌러주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1 아이의 손등을 위로 가게 해 손가락을 쫙 펴도록 한다. 엄마의 양 엄지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 아래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과 새끼손가락 아래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 손목 가운데의 오목한 부분을 3~5초 지긋이 비벼주며 눌러준다.
2 양손 엄지손가락 전체로 손등을 덮고, 나머지 네 손가락 끝으로 손바닥을 구석구석 골고루 지긋이 주물러준다.
3 네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받쳐주고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손등의 손뼈 사이를 누르면서 민다. 왼손 엄지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뼈 사이를, 오른손 엄지는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뼈 사이를 눌러 밀면서 손목 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그 다음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 뼈 사이, 넷째 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뼈 사이를 지압해준다. 마지막으로 엄지와 검지 사이도 꾹꾹 눌러준다.
4 왼손으로 아이의 왼쪽 손목을 잡아 고정한 채 오른손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을 잡아 누르고 주무르고 비틀고 잡아당긴 뒤, 나머지 손가락들도 똑같은 요령으로 차례차례 해준다.
5 한 손으로 손목 위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손끝을 잡고서 손목을 네댓 번 비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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