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내의 뒷모습" - 글쓴이 / 이 석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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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아내의 뒷모습" ** 글쓴이 / 이 석민 님 ** 친정 일로 마음 아파 말 없이 걸레를 빨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 마디 위로의 말도 못 건넸다 정신 없는 출근길 버스정류장까지 와서 서류를 건네주고는 찌푸린 얼굴 뒤로 맑은 미소 흩뿌리고 되돌아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나 때문에 속이 상해 토라져 등돌리고 자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하다는 다독임도 없이 잠이 들었다 곱게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 입고는 늦었으니 빨리 오라며 성당으로 앞서 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사랑한다는 한 마디 고백도 하지 못했다

 

 

출처 : 따뜻한 봄 양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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