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스크랩] 알쏭달쏭 감기에 대한 궁금증

어울령 2010. 1. 14. 12:43


 

 

알쏭달쏭 감기에 대한 궁금증

 

 



 “콜록콜록”, “훌쩍훌쩍” 여기저기서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감기가 빨리 낳을까 고민하시지만...

생각만큼 빨리 낫지 않는 질환이 감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앓는 감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더 잘 걸리나요?
사실 이 질문은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아직 실험에서는 이를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젖은머리, 젖은옷을 입히거나
혹은 발을 차갑게 만들어도 보았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지는 않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감기 환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생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선 첫번째로 환경요인이 바뀝니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고 창문을 닫고 살게 되므로 환기가 잘되지 않은 먼지가
많은 공기에 노출되게 됩니다. 또한 난방으로 인해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코의 점막이 건조해져 먼지나 감기 바이러스등을 걸려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지요.
두 번째로 날씨가 차가워지면 코점막의 혈관이 지나치게 수축해서 외부의 바이러에 대한 방어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감모”라고 합니다. 양방처럼 감기의 원인을 바이러스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바깥의 서늘하거나 건조한 기운이 인체를
침범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차갑게 하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폐기운을 상한다”하고 해서
몸을 차갑게 하는것이 잦은 감기 및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아직 실험으로 입증되지는 못했지만 추운날씨는 환경요인 및 인체의 저항력에 영향을 주어서 감기에 더 잘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감기가 들어오는 관문이 목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차가운 날씨에 외출할때는
목에 손수건을 둘러주거나 목티셔츠를 입혀서 찬기운과 바로 접하는것을 막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차가운 것을 많이 먹어서 감기에 걸렸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동의보감에선는 “몸을 차갑게 하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폐기운을 상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생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식도와 기도는 붙어있는데 찬것을 많이 먹으면 기도의 온도도 떨어지겠지요..기도의 온도가 떨어지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나 잡균을
몸 밖으로 실어 내보내주는 기도의 섬모운동기능이 떨어지니 당연히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3. 아이들의 평균 감기 회수가 궁금해요.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우리 아기가 감기를 자주 앓는 편인지 아닌지를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적으로 어린 소아의 경우 1년에 6-8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고 알려졌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달에 한번 이상씩 감기를 앓는다”고 하면
잦은감기에 속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 감기인가요? 비염인가요?
“우리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살아요”, “한달째 계속 코감기를 달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콧물 기침이 반복되고 감기를 달고 살 때 정말 그 증상이 모두 감기일까요?
이렇게 어머님들께서는 오래가는 감기로 오해하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도 많습니다. 
감기는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알러지 비염은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열이 거의 없습니다.
감기처음에 맑은 콧물이 흐르다 나중에는 누런 콧물로 바뀌지만
알러지 비염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이 계속 됩니다.
감기특별한 가려움이 없는데 비해서
알러지 비염을 가진 아이들은 눈이나 코, 입 천장 등을 가려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구요.
감기보통 5~7일 이내, 길어도 열흘 이내에는 증상이 호전되나
알러지 비염의 경우는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한달이고 두달이고 증상이 계속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중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시거나 아이의 코감기가 오래간다면 한번쯤 비염이 아닐까 의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감기약을 먹어야 감기가 빨리 낫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각종 순위 목록을 소개하는 사이트 ‘리스트 유니버스’(Listverse.com)는 감기(common cold)를 인류의 10대 불치병
가운데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감기같이 흔한 질환이 왜 인류의 불치병이 되었을까요?
“감기약 먹으면 2주에 낫고, 안 먹으면 14일에 낫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들 감기약을 감기를 낫게 하는 약으로 알고 있는데
감기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답니다. 그래서 불치병이라고 하는것입니다. 감기는 결국은 몸의 면역력에 의해 대부분 2주 안에
자연 치유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감기약은 감기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일 뿐이다.

5. 감기는 결국 치료약이 없다는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의학에서는 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게 아니라 외부의 나쁜기운(감기바이러스같은,,)를 몰아내고자하는 몸의 저항력에 힘을
실어주어서 쉽게 이길수 있게 합니다.(쉽게 생각하시면 전쟁중에 지병원을 파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감기의 원인을 바깥의 나쁜 기운(한의학적 용어로는 “풍한사”나 “풍열사”라고 합니다)이 몸을 침범해서 발생된다고 보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나쁜 기운은 자꾸 몸 안쪽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몸을 지키는 좋은 기운(한의학적 용어로는 “정기”라고 합니다)은 나쁜기운을
바깥쪽으로 몰아내려고 해서 두 기운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한약은 이때  발산시키는 발산약을 사용해서 정기의 편을 들어줍니다.
즉 한참 나쁜기운과 좋은기운간에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때 나쁜기운을 피부바깥쪽으로 몰아내는 발산약이 들어가서 좋은기운에 힘을
실어주게되면 감기를 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6. 감기약에 항생제를 써야 빨리 낫는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죽이는 약물이구요..바이러스가 원인이데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들어간다고 해서 감기가 빨리 낫지 않습니다. 또한 호흡기에는 몸에 이로운 좋은 세균들이 살고 있어서 나쁜균들이 인체에서 자리를
차지하는것을 억제하는데,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면 이런 좋은균들이 죽게되고 따라서 오히려 나쁜균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번성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의학적으로도 감기의 1차 치료에 항생제 처방은 내성및 부작용을 고려해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7. 먹는약보다는 주사제가 빨리 낫는다?
주사 또한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감기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만 할뿐입니다. 물론 먹는 약보다는 체내흡수가 빨라서 증상 완화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순 있지만 약간의 시간차만 있을뿐 이것은 먹는약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8.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돌봐주어야 하나요?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충분히 휴식하는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며 이것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특히나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때는 감기가 낳을때까지 저녁시간의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가래가 있는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가래가 묽어져서 배출이 잘 되게 됩니다. 물,따뜻한 차, 콩나물국이나 미역국등을
소변을 자주 볼 만큼 충분히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수건이나 빨래를 널어서 집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세요.
감기증상이 있을때 집안의 습도를 50-60%정도로 유지하면 호흡기의 건조함을 막고 촉촉하게 해주어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단 이때에도 기왕이면 가습기보다는 젖은수건이나 젖은홑이불 빨래등을 널어서 자연적인 방법으로 습도를 맞
추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으로 예방하자


한의학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약과 음식은 근원에서 같다”는 말로 “평상시 먹는 음식을 잘 먹으면 약과 같은
효능을 발휘해서 질병은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감기예방에 좋은 음식재료와 한방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기예방에 좋은 음식들
 
1. 배
배는 한의학에서 “이자”라고 합니다. 가을철에는 호흡기가 건조해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되는데 배는 몸안의 진액을 생성하여 호흡기를
촉촉하게 적셔주기 때문에 감기예방과 초기 기침 가래 감기와 목감기에 좋습니다. 배의 성질은 차갑기 때문에 감기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가래가 끓으면서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며 이불을 다 걷어차버리는 등 몸에 열이 많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초기 감기에 적당하며
목이 아프고 가래가 끓는 감기라도 몸이나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변이 무른 경우에는 주의하도록 합니다. 



3.파뿌리차
파뿌리는 한방에서 ‘총백’이라고 하며 가벼운 발한 작용이 있어 땀을 내주며 통증의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미생물에 대한
항균 작용도 있어 평소 자주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의외에 끓이면 맛이 진하지 않아서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3. 무즙
우리가 반찬으로 많이 사용하는 무도 한방에서는 ‘나복’이라고 하여서 소화기와 호흡기의 기순환을 돕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습니다.
무우는 비타민C가 많아 일반적인 감기 증세에 도움이 되고 특히 점막의 병을 고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자주 나오는
초기 감기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무 본래의 성질은 차므로 항상 배가 차고 입이 짧으면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유자차
유자는 동의보감에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입냄새를 없애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어 감기예방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맛도 좋아서 가을 겨울철에 온 가족이 쥬스 대신 마시기에 좋은
음료입니다.


5. 대추차
대추은 한방에서 ‘대조’라고 하며 감초와 함께 다용되는 약재입니다. 대조는 12경락을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장을 도우며 오장을 보하고
진액과 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서 피로와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과 당류, 유기산, 비타민, 인, 철, 칼슘등이 풍부합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은땀을 잘 흘리는 경우에 체력보강과 감기예방을 위해서 상복하면 좋은 차입니다.
 
우리조상들은 찬바람을 쐬거나 몸이 으실으실하면서 감기기운이 있을 때 파뿌리차를 달여먹고 얼큰한 콩나물국을 끓여먹어서 땀을 내서 감기를
치료하였습니다. 가을철을 맞아 가정에서도 감기예방과 초기 감기 증상에 응용할 수 있는 음식 재료에 대해 알아보고 응용한다면 가을철 감기예방에
도움이 될수 있답니다.

▶초기감기기운을 이겨내는데 좋은 음식재료와 한방차

(1)열감기: 생강차와 생강죽
생강은 발한작용을 지니고 있어 열감기 초기에 효과적입니다. 생강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동전크기로 썬 다음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됩니다.
단 생강의 냄새가 강해서 아이들은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이들에게는 죽을 쑤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긴 생강 10~15g을 젖은
창호지로 6~7겹 정도 싼 뒤, 은박지로 다시 한 번 싸서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그런 뒤 잘게 다져 쌀 50g과 함께 죽을 만들어 하루 2~3회 공복에
따뜻하게 먹이면 됩니다.  단, 열감기에 대한 생강의 효능은 가벼운 몸살증상과 초기 감기증상에 사용할 수 있고  발열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2)코감기:양파즙 
재채기와 콧물이 함께 나올 때 콧물 증세를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양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썬 양파와 생강즙,
간장 약간에 뜨거운 물을 넣어 우려내어 먹이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 양파를 머리맡에 두고 재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재채기 할 때 용이한데, 양파를 이용하여 재채기를 치료하는 것은 서양에서도 '동종요법'이라 하여 오랫동안 즐겨 쓰여온 치료법입니다.
 
3) 현삼차 : 목감기
현삼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목감기에 특히 좋은 약재입니다. 성질이 서늘해서 열을 식혀주시고 허약한 신장기운을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신장기운을 보강하면 호흡기까지 튼튼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감기에 자주 걸리면서 편도선이나 인후염이 자주 오는 경우에
적당합니다.
 
(4) 오미자차 : 기침감기 
오미자는 호흡기에 두루 좋은 약재로 인체내의 진액을 생성해서 호흡기를 촉촉하게 ?서주어서 폐 기능을 부드럽게 해주며 기침감기에 특히 좋습니다.
오미자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뒤 오미자에 물을 부어 하루 정도 담궈 둡니다. 체로 걸러 낸 국물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마실 때 약간의 꿀을
 타서 마십니다. 단 돌전의 아이에게는 꿀은 피하도록 합니다. 
 
(4) 배꿀도라지즙 : 가래 끓는 감기
도라지는 음식의 재료로도 많이 쓰이지만 ‘길경’이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로도 많이 처방되는 약재입니다. 도라지는 특징적으로 호흡기쪽으로
작용하여 폐와 인후의 기능을 좋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가래를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리학적으로는 도라지는 호흡기내 점막의
점액 분리량을 두드러지게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내게 됩니다. 꿀은 전해질과 기운을 보충하고, 배는 폐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가래가 끓을 때 먹이면 좋습니다. 잘 익은 배의 속을 파낸 다음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와 꿀을 채워 넣고 유리 그릇에 담아
1~2시간 정도 중탕을 하여 먹습니다. 배의 과육을 수저로 떠 먹이거나 즙을 짜서 먹입니다.
 


감기약에 대한 엄청난 비밀

 

누구나 한번쯤은 감기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주위에서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어야 한다느니, 뜨거운 생강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느니, 뜨거운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야
낫는다느니,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하면 좋다느니, 저마다 특효약들을 내놓지만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그렇다면 ‘감기약’이란 이름을 달고 약국에서 판매되거나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감기를 낫게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할 감기약 성분은 무엇인지,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 감기약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보자.
 
■ 감기약의 정체는?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인데, 아직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은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식의 치료인 것이다. 때문에 감기약의 주요 성분은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들이다. 감기의 치료는 결국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을 일정 기간에 걸쳐 이겨냄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감기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금물이다. 감기약들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만 한다.
 
■ 졸음, 현기증, 권태감 등 부작용 흔해
대표적으로 흔히 알려진 감기약의 부작용으로는 졸음이나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콧물 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현기증과 졸음 외에도 권태감, 나른함, 운동신경 둔화,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증상, 주의력 산만 등을 유발하여, 운전자의 경우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감기약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두드러기가 돋는 정도의 가벼운 반응에서부터 심한 경우 기관지와
위장 점막이 붓는 부작용으로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감기약 일부 성분, 마약 중독 위험
감기약에 많이 사용되는 몇몇 성분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진해 거담제에 들어가는 ‘코데인’
‘텍스트로메드로판’을 들 수 있다. 코데인은 일종의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마약류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복용하면 중독의 위험이 있다.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도 습관성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눈동자가 풀리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목이 마르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 위장 장애, 혈압 상승, 고열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을 먹으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과거 환각 작용을 얻기 위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때 문제가 된 성분이 텍스트로메드로판이다.
 
■ 긴 감기에 약 달고 살다간 큰일
겨울철이면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독한 감기라고 해서 장기간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몸에 큰 무리가 간다.
감기로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쑤실 때 사용하는 해열제와 소염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장장애가 올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므로 5일 이상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감기 증상이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간과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감기약은 수십 가지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함유된 성분은 비슷하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여러 가지 종류를 혼합 복용하여 과량이 인체 내에 투여되거나 장시간 복용하여 몸 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대량으로
증가되면 독성이 생겨 간장과 신장에 큰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 감기약 먹어? 말어?
감기약이 지닌 이러한 부작용들 때문에, 혹은 감기약이 내성을 키운다는 이유로 무조건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무조건 약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허덕일 때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아 세균감염 등
이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감기’일 뿐이라 할지라도 증상이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감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출처 : bumchon
글쓴이 : 범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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